브랜드가 되려면 무엇을 갖추어야할까.
’환기’가 있다. 초록섬을 만나면 처음 요술상에서 만났을 때의 청초한 조태경 선생님의 모습이 생각난다. 양조장에 가보면 그 술맛과 양조자가 뇌리에 잡히는데 초록섬은 그러한 점이 잘 반영되어있다.
또 하나 , ‘가치’가 있어야한다.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너무나 맛있다.
오랜 시간 , 기쁜 마음으로 아끼는 사람들과 함께 하며 쌓인 내공의 맛이다. 약주는 누룩취가 전혀 없어 청주인 줄 알았다. 칠링하여 여름밤에 마시면 , 술 그대로가 주는 가벼운 산미와 감미, 청량함과 싱그러움으로 화이트 와인을 대체하기 좋다.
참 특이한 것이 탁주는 보통 향으로 참외, 메론, 자두 아니면 통칭하여 프루티. 라 할텐데 이 술은 과실이 정말 들어간 것 같은 맛이다. 오로지 곡물로 낸 과실맛이다.
끝으로 ‘공유’가 있다.
탁주양이 750미리라 여쭈니 와인처럼 넉넉하게 첫맛도 보고 에어링도 하고 온도에 따라 달라지는 변화를 차차 즐겼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만드는 이가 술을 마시면서 느꼈던 좋은 점과 나쁜 점을 함께한다는 것. 주세법상 탁주만 하는 것이 소규모 양조장은 이롭다. 그럼에도 맛있는 술을 함께하고 싶어 약주도 만든다. 아쉽게도 약주는 용수를 박으면 나오는 양이 한정되어 있어 375미리가 되었다.
초록섬은 이 모든 것을 담뿍 담았다.
변치 않고 길이길이 빛나길🙏🏻.
@brewery_ilo에서 살 수 있다
가격은 각각 3만 5천원.
홀로 정석으로 빚다보니 한달에 가까스로 약.탁주 합쳐 300병 정도 나올 예정이다. 미리 주문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