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이 ‘예술가의 연구’ 시리즈 《미완의 식물지—이소요》와 《꽃 시계—안나 리들러》를 12월 4일(목)부터 내년 3월 22일(일)까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2025년 하반기부터 ‘예술가의 연구’ 시리즈를 기획하고 있으며, 지난 가을에 개막한《지구울림—헤르츠앤도우》에 이어 열리는 이번 전시는, 예술가가 수행하는 연구의 학술적·예술적·사회적인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한다.

예술가의연구_홍보용 포스터

이번 전시는 다양한 학술·기술 영역을 횡단하며 연구를 예술 창작의 중심축으로 삼는 이소요와 안나 리들러 두 작가의 독창적인 세계를 선보인다.

《미완의 식물지—이소요》는 예술로써 과학 지식을 매개하며 학술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가의 연구기반 예술을 조명하며,《꽃 시계—안나 리들러》는 기술·자연·예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인공지능을 예술적 도구로 활용하는 영국 작가 안나 리들러의 작품을 한국에 처음 소개하는 전시이다.

인간이 구축한 체계인 지식과 시간을 탐구하는 두 작가의 작업은 식물의 생리적 리듬과 식생대 등 자연 질서의 연구와 연결되며, 서울시립미술관의 2025년 의제인 ‘행성’을 식물의 관점에서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한편, 서울시립미술관 최은주 관장은 “이번 전시는 예술가의 연구가 단지 창작의 준비 과정이 아니라 동시대 지식 생산의 또 다른 방식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미술사, 자연사, 생물학, 지리학, 인공지능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드는 두 예술가의 실험을 통해, 예술이 우리 시대의 세계 인식에 어떤 질문을 던질 수 있는지 함께 사유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관련자료 서울시립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