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시(시장 김동일)가 지역의 풍부한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2025 옛 이야기 투어’를 본격 가동하며 전국적 주목을 받고 있다. 보령시가 주최하고 보령국가유산지킴이봉사단(단장 임인식)이 주관하는 이번 사업은 문화유산을 관광자원으로 재해석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향유하는 새로운 모델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문화도시 위상 제고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지난 16일 열린 첫 회 행사에는 일본·미국·중국 등 외국인을 포함해 35여 명이 참여해 보령의 대표 국가유산인 성주사지, 보령박물관을 탐방하고, 보령중앙시장에서 지역 특산품을 직접 구매하며 ‘역사와 생활이 어우러진 체험형 관광’의 진수를 맛보았다. 참가자들은 동백관에 머물며 보령의 문화를 체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사업은 김일태 부단장(민화향기 대표)의 인연으로 세계보령민화공모전 참가자와 연계되어 추진됐으며, 이상영 전 부시장, 윤영배 글로벌관광객1억명시대 충남여성회장, K-헤리티지재단 박동석 이사장, 김인태 홍보위원장, 백현남 홍보위원 등 각계 인사와 지킴이 단원들의 헌신적인 참여로 더욱 빛을 발했다.

보령시는 산·들·바다가 조화를 이룬 천혜의 자연 속에서 국가유산을 테마별로 엮어 만세코스(읍성 중심), 보령코스(종교유적), 역사인물 코스(김성우 장군·경순대왕·임향 정승·토정 이지함 등)을 마련했다. 이는 보령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담은 “만세보령(萬世保寧), OK보령” 브랜드 가치를 새롭게 드러내고 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옛 이야기 투어는 보령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급격히 끌어올리며 지역 인구감소 시대에 경제 활성화의 실질적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인식 단장은 “옛 이야기 투어는 시민이 중심이 되어 문화유산을 지키고 활용하는 진정한 ‘국가유산운동’의 모범사례”라며, “오는 11월까지 10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사업을 통해 보령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전국과 세계에 보령 문화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보령의 역사와 문화는 단순한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미래세대의 희망이자 지역경제 순환의 동력”이라며,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만세보령·OK보령의 길 위에서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진 새로운 도약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 옛 이야기 투어’는 오는 11월까지 총 10회에 걸쳐 운영되며, 단체 참여 신청은 보령시청 관광과 또는 보령국가유산지킴이봉사단을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