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주도하는 새로운 국가유산 보호 문화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대한민국 최대 국가유산 보호 단체인 (사)한국국가유산지킴이연합회(회장 최호운)는 지난 25일 수원 화성연구회 사무실에서 핵심 집행부 회의를 개최하고, 연합회 산하 ‘시민유산위원회’ 발족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수립했다.

이번 회의에는 오덕만 직전 회장, 임인식 부회장, 류시영 사무총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체계적인 조직 구성과 향후 운영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정기총회의 결정에 따른 후속 조치로, 사무국에서 마련한 전략적 기획안을 바탕으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2026년 지방소멸대응기금 활용 방안과 7개 거점센터의 역량 및 활동 방향을 점검하며, 시범 지역을 선정해 예산 및 회계 절차를 정비하는 등 체계적인 준비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연합회 이사회 승인을 받기로 뜻을 모았다.

이와 함께, 각 거점센터에서 추천하는 지역 지자체를 직접 방문해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첫 번째 공식 방문 일정으로 오는 4월 7일 보령시를 찾기로 결정했으며, 지역 여건을 면밀히 점검한 후 이사회에서 후속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최호운 회장은 "국가유산을 보호하는 일은 단순한 보존 활동을 넘어, 지역과 공동체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설계하는 일"이라며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국국가유산지킴이연합회의 전국적 조직력이 핵심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가유산의 미래는 지킴이 단체의 헌신과 열정에 달려 있으며, 20년 역사를 자랑하는 연합회가 10만 회원의 역량을 결집해 국가유산 보호와 지역 활성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국가유산지킴이연합회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조직의 변화와 혁신을 모색하며, 오는 6월 22일 보령시에서 개최되는 '지킴이의 날' 전국 행사를 기점으로 더욱 강력한 민간 중심 유산 보호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OK 보령'을 외치며 국가유산 보호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갈 전망이다.

※ 정리: 류시영 사무총장

※ 사진: 김미래 화성연구회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