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7일, 18일 이틀간, 약 80여 명의 호원대학교 고양시 덕양캠퍼스 학생들이 행주산성 역사문화탐방을 실시했다. 호원대학교 덕양캠퍼스는 산업체 위탁과정으로 산업현장 종사자에게 정규 4년제 대학과정을 현장에 재직하면서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대학이다. 이틀간, 행주산성을 방문한 호원대 학생들은 협동조합 행호유람이 주관하는 ‘리멤버 위대한 승리 행주대첩’에 참여함으로써 조선시대 임진왜란 당시의 전투 유적지를 직접 방문하고, 체험을 통해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프로그램은 현장 설명과 함께 행주산성 성곽을 답사하고, 이후, ‘신행호관어도’ 손수건 만들기 체험을 하며, 진경산수화의 대가인 겸재 정선 선생께서 그리신 ‘행호관어도’가 있다는 것과 행주산성 일대가 전쟁의 기억뿐만 아니라 행주강의 웅어 잡이, 덕양산의 수려한 풍광이 유명했다는 것도 알게 되는 체험이었다.
학생들은 답사 후 쉼터에서 도시락을 먹으며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했고,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 전래놀이 체험을 하며 추억을 쌓고,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재학생 중인 이은석(1학년)학생은 “행주대첩에 대해 교과서로만 배웠는데, 이렇게 전투가 일어났던 실제 현장에 서니, 역사적 사실이 아닌 삶의 이야기로 느껴졌다”며 “특히 주민들과 여성들이 돌을 나르며 협력했다는 이야기에 감동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은하(4학년)학생은 “지금의 자유와 평화가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며, 그 안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앞으로 사회문제에도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싶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을 진행한 이옥석 협동조합 행호유람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국가유산청의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 중 ‘생생 국가유산사업’에 선정되어 우리 시의 대표 국가유산인 행주산성과 행주대첩을 널리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이렇게 지역의 역사와 문화유산에 관심을 갖고 찾아주신 호원대학교 덕양캠퍼스 김수환 교수님과 학생들에게 감사드리고, 이 사업에 관심 있으신 주민들의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탐방을 기획한 김수환교수는 “디지털 시대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역사를 체험할 기회를 주기 위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역사적 장소를 직접 방문하고, 느끼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역사 인식이 더욱 깊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탐방을 마친 학생들은 행주산성 내에 마련된 전망대에서 한강과 고양 일대를 내려다보며, 과거와 현재를 연결 짓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으로 참가자 전원은 ‘신행호관어도’가 적힌 손수건을 나눠 가지며, 이번 탐방의 소중한 의미를 되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