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6년 당시 경성역 모습 엽서 [사진=서울역사박물관]
서울역사편찬원(원장 이상배)은 일제강점기 서울로 올라온 사람들의 삶과 경험을 담은 『서울역사중점연구』 제18권 《일제강점기 상경자의 경성 체험과 생활 공간》을 발간했다.
이번 연구서는 1920~30년대 고학생(苦學生: 스스로 일을 해서 학비를 벌면서 공부하는 학생들), 이농민으로서 토막촌에 정착했던 도시 빈민 등 다양한 상경자들의 생활 공산과 그들이 인식한 경성을 연구했다. 또한 시골 주민의 박람회 관람 등 서울을 일시적으로 찾은 상경 체험에 대해서도 다뤘다. 김태웅 교수(서울대)를 비롯해 총 6명의 연구자가 집필했다.
연구진은 당대 신문, 통계자료, 문학작품 뿐만 아니라 사진과 삽화 등 시각 자료도 적극 활용해 전입․상경 주민, 학생, 소년에 이르는 일제강점기 상경자들의 삶을 입체적으로 검토했다. 이번 연구서의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1920년대 고학생의 상경과 서울 생활: 이태준의 소설 《사상의 월야》를 중심으로〉(김은영_국민대 정보와 법 연구소 연구교수)
▲〈일제강점기 교육 상경의 민중성: 대동학원․대동상업학교 사례를 중심으로〉(현명호_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1920~1930년대 상경 도시 빈민층과 창신동 토막촌 양상〉(유슬기_서울시립대 강사)
▲〈상경 학생의 거처〉(김광규_한국교육과정평가원 부연구위원)
▲〈소년 상경의 문학적 재현 양상〉(손동호_한국인문사회총연합회 학술연구교수)
▲〈시골 사람의 박람회 관람: 상경과 경성 인식〉(김태웅_서울대 교수)
『서울역사중점연구』18권은 서울시 공공도서관에서 열람할 수 있으며 서울역사편찬원 누리집에서 전자책으로도 제공된다.
한편,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은 “이번 연구서를 통해 서울 역사에 관심있는 독자들이 일제강점기 상경자의 생활을 보다 생생하고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서울역사중점연구를 통해 서울의 새로운 역사를 발굴해 나가는데 힘쓰겠다. 많은 연구자와 시민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관련자료 서울역사편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