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청년들이 주축이 된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킴이 활동이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이 주최하고 (사)한국국가유산지킴이연합회(회장 최호운)가 주관하는 「2025 청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지킴이 활동」은 올해 여름, 보령머드축제장, 대전엑스포공원과 지난 8월30일(토) 대구 동성로 거리를 무대로 세계기록유산 국채보상운동 홍보 캠페인을 성황리에 펼쳤다.

특히 한남대학교 청년팀 ‘느루이음’은 △굿즈 제작 △태극기 서명 운동 △한·영 홍보매뉴얼 배포 △증강현실(AR) 체험 프로그램 등 창의적이고 참여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 세대와 시민이 함께하는 문화유산 홍보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느루이음팀원 현재 한남대 교육학과 4학년 백혜원, 김수연, 박소희, 최정민으로 구성된 이들은 각자 기획·홍보·디자인·통역·기술 개발 분야를 맡아 팀워크를 발휘했으며, 청년 세대의 열정과 창의성을 유산 지킴이 활동에 녹여낸 모범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국채보상운동, 청년의 손끝에서 세계로

1907년, “나라 빚은 우리가 갚자”라는 외침으로 전국에 확산된 국채보상운동은 단순한 경제 운동을 넘어, 국민 스스로 나라를 지키고자 한 자발적 시민운동이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금비녀·은가락지를 내놓고, 학생과 어린이들까지 동참한 이 운동은 민족 자존과 평화적 독립의지를 보여준 세계사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201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이후, 국채보상운동은 시민 중심·평화적·연대적 가치를 가진 세계적 유산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청년 지킴이들의 활동은 이러한 정신을 오늘의 시민사회와 세계 속에 다시 꽃피운 의미 있는 발걸음이었다.

보령의 유산, 세대를 잇다

특히 석람 김광제 선생의 고향 보령에서 활동하는 보령국가유산지킴이봉사단(단장 임인식)의 적극적인 지도 아래, 청년 지킴이들은 국채보상운동의 역사와 가치를 오늘의 시민들과 공유하며 지속 가능한 국가유산운동의 모범을 만들어 가고 있다.

앞서 보령머드축제에서 시작된 활동은 대전과 대구로 이어지며 지역 축제와 세계기록유산을 접목하는 선도적 모델로 발전하고 있다.

세계가 주목하는 대한민국 청년 지킴이

(사)한국국가유산지킴이연합회는 2011년부터 14년간 「청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지킴이」 사업을 이끌어오며, 전국 대학생·대학원생이 유네스코 등재유산과 국가유산을 직접 체험·홍보·보호하는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연합회 류시영 사무총장은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세계기록유산의 가치를 국민과 공유하는 것은 한국국가유산지킴이운동의 가장 큰 성과”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청년들과 함께 세계유산 보존과 활용의 글로벌 표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유산 보존의 미래를 밝히다

복권기금으로 운영되는 이 사업은 공공성과 지속가능성을 겸비한 대표적 청년 참여 프로그램으로, 문화유산 보호 활동의 글로벌 벤치마킹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대한민국 청년들의 열정과 창의성으로 빛나는 이번 활동은, 세계유산을 지키고 알리는 “K-지킴이 운동”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며,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유산 보호의 우수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