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영정(息營亭)의 정자에 올라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가을 들녘과 코스모스 길을 바라보면 일상의 시름이 사라지고 마음의 평화를 찾는 듯한 장소

깊어가는 가을, 전라남도 무안군 몽탄면 이산리 식영정 일원이 형형색색 코스모스의 물결로 뒤덮여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특히 이곳은 영산강의 수려한 곡강(曲江)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절경지이며, 푸른 가을 하늘 아래 유유히 흐르는 영산강과 강변을 따라 황금빛으로 익어가는 들녘, 그리고 그 곁을 따라 하늘거리는 코스모스 군락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가을 정취를 선사한다. 다가오는 10월 18일 토요일, 이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2025 몽탄 코스모스축제’가 개최되어 가을의 낭만을 만끽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무안 식영정(위)과 담양 식영정(아래) - 사진제공 한국학호남진흥원

무안 식영정 일원의 전경


무안 식영정(務安 息營亭)은 조선시대 문인 한호 임연(閑好 林堜, 1589~1648) 선생이 1630년에 지은 정자로, '세상 경영의 구상을 하며 쉬는 곳'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담양의 식영정(息影亭)과 이름이 같지만, 가운데 영자가 그림자 영(影)이 아닌 경영할 영(營)자 이다. 영산강 8경 중 제2경인 몽탄노적(夢灘蘆笛, 무안느러지)에 해당하며, 뛰어난 자연경관과 어울려 많은 문인 묵객들이 찾았던 역사적 의미가 깊은 곳이다. 정자에 올라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가을 들녘과 코스모스 길을 바라보면 일상의 시름이 사라지고 마음의 평화를 찾는 듯하다. 식영정(息營亭) 일대는 가을 코스모스 명소로 이미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곳이다. 영산강을 따라 조성된 꽃길은 산책하기에 최적의 장소이며, 정자에 올라 바라보는 파노라마 풍경은 그림처럼 펼쳐진다. 맑고 푸른 가을 하늘과 한들거리는 코스모스, 유유히 흐르는 강물은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이 된다.

2025 몽탄 코스모스 축제 안내 포스터


2025 몽탄 코스모스축제 프로그램 안내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코스모스 낭만 사진 콘테스트’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소중한 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이 콘테스트는 1등 30만원, 2등 20만원, 3등 10만원(5명) 등 푸짐한 상금이 걸려있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축제 당일 선착순 500명에게는 기념품이 증정될 예정이니 한번 방문해 보시기 바란다.

식영정 일원이 형형색색 코스모스의 물결로 뒤덮여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는 전경1

식영정 일원이 형형색색 코스모스의 물결로 뒤덮여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는 전경2


영산강의 아름다운 물돌이와 그 곁을 따라 하늘거리는 코스모스 군락이 절경을 이루는 무안 몽탄 식영정(息營亭)에서 올가을, 가을꽃과 함께하는 감성 가득한 하루를 보내보는 건 어떨까. 코스모스가 반겨주는 길,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식영정에서의 하루는 분명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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