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할 주말시간에 봉사활동에 참여한 기아국가유산지킴이 회원들 백일홍과 함께(사진 손경모)

남도의 대표 자연 힐링축제로 자리매김한 ‘광주서창억새축제’가 올해로 10회를 맞이했다.

영산강 일원에 펼쳐진 억새 물결 속에서 시민들은 문화예술공연, 체험행사, 걷기대회, 멍때리기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했다. 서구 8경 중 하나인 ‘서창들녘 낙조와 억새길’을 배경으로 펼쳐진 이번 축제는 ‘은빛 억새가 전하는 가을로의 여행’이라는 주제로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진행됐다.

이른아침 한변기 회장의 활동시 안전에 관한 내용전달과 광주서구자원봉사센터 서지연 사무국장의 활동안내를 전달하고 있다.

올해도 기아국가유산지킴이는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자원봉사에 함께했다. 3년 연속으로 참여한 이번 축제에서, 회원들은 행사장 안내, 정화활동, 주차 지원 등 다양한 역할을 맡아 축제의 원활한 진행을 도왔다. 특히 일부 회원들은 야간근무 출근 전까지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 주위를 감동시켰다.

흐린날씨로 햇볕이 내리쬐지 않아 가족단위로 걷기 좋은 서창억새길

한편, 올해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1365포털 시스템이 일시적으로 중단되어 자원봉사자 모집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기아국가유산지킴이의 자발적 참여로 행사가 원활히 운영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되었다.

행사장을 돌며 청정활동 중인 기아국가유산지킴이

축제의 마지막 날인 19일, 기아국가유산지킴이는 올해 진행한 광주 서구8경 공모사업의 마지막 코스로 4경에 해당하는 ‘서창들녘 낙조’와 ‘용두동 지석묘’를 연계하여 마무리했다. 봉사활동 후에는 회원들이 축제를 함께 즐기며 지역의 자연과 역사문화의 가치를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볼거리, 즐길거리를 보고 즐기고 무대에도 올라보고, 피아노까지

특히 용두동 지석묘 현장에서는 이정표 간판의 훼손과 주변 농기구 방치 문제 등을 발견하고 개선의 필요성을 공유했다. 이러한 세심한 관심은 지역문화유산을 지키는 단체로서의 역할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용두동 지석묘의 관리와 현재 상태를 돌아보는 시간이였다.

올해 공모사업을 통해 기획부터 실행까지 직접 참여하며 지역민과 청소년의 호기심을 이끌어낸 기아국가유산지킴이는, 서구자원봉사센터의 지원 아래 3년간 지속적인 활동으로 ‘지속 성장형 자원봉사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으로도 재미·볼거리·즐길거리·놀거리가 함께 어우러진 새로운 방식으로 국가유산을 친근하게 알리는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