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국가유산지킴이 회원들은 서창억새축제에 3년 동안 봉사활동중이다. 활동 후 출근까지 해야 하지만 그들은 즐겁기만 하다. (사진 강행남)
가을바람이 살랑이는 서창들녘, 영롱한 억새꽃이 은빛 파도로 넘실거리는 그곳에서 제10회 광주서창억새축제가 성대히 열렸다. ‘은빛 억새가 전하는 가을로의 여행’이라는 주제로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영산강 일원에서 펼쳐진 이번 축제는 자연과 예술, 시민이 하나 되는 남도 대표 생태 힐링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종합안내소에 오시면 팜플렛을 받아볼 수 있다. (서구청 홈페이지 캡처)
▶ 도심 속에서 만나는 자연의 향기
서구 8경 중 4경인 서창들녘 노을과 억새길을 배경으로 열린 이번 축제는 도심 속에서 자연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무대였다. 억새와 코스모스가 어우러진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각종 문화예술 공연과 체험행사, 멍때리기 대회, 걷기축제 등이 어우러져 방문객들에게 가을의 낭만과 여유를 선사했다.
아름다운 꽃들의 향연과 다양한 공연이 준비되어있다. 공연은 해가질때 오면 더욱 아름다움 서청들녁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차 없는 축제장’으로 운영된 이번 행사에서는 참가자들이 종합안내소에서 스탬프 용지를 받아 4개 포인트를 완주하면 서구 힐링쿠폰(2만원권)을 받을 수 있었다. 또한 대중교통을 이용한 방문객에게는 먹거리 할인 쿠폰을 제공하며, 친환경 축제로서의 의미를 더했다.
가족과 함께하면 더욱 빛나고 즐거운 시간으로 채울 수 있는 이곳 서창들녁을 서구 8경중 4경에 해당한다. (사진 한병기)
▶ 함께한 봉사, 함께한 감동
축제의 숨은 주역은 바로 묵묵히 현장을 지킨 자원봉사자들이었다. 서구자원봉사센터와 기아국가유산지킴이는 올해로 3년째 서창억새축제에 참여하여 행사지원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17일에는 기아국가유산지킴이 회원들이 종합안내부스에서 3개 조로 나뉘어 관람객 안내, 스탬프 투어 지원, 분실물 관리 등 축제의 원활한 운영을 도왔다. 봉사활동을 마무리하고 이들은 직장으로 출근을 해야 한다.
한병기 회장은 “억새처럼 꿋꿋하게, 그리고 부드럽게 지역사회에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싶다”며,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가 바로 우리가 지켜야 할 문화유산의 또 다른 모습”이라고 전했다.
기아국가유산지킴이 활동에 많은 도움을 주시는 서구자원봉사센터 서지연 사무국장, 한병기 기아국가유산지킴이 회장, 서구자원봉사센터 임은비샘
▶ 나눔으로 물드는 가을
이번 축제는 단순한 관람 행사를 넘어, 참여와 나눔이 공존하는 ‘시민참여형 생태축제’로 발전하고 있다.
서구자원봉사센터 서지연 사무국장은 “봉사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지역의 얼굴”이라며 “이들의 헌신 덕분에 축제가 더 따뜻하고 안전하게 빛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다양한 체험부스와 먹거리 볼거리와 반려식물들이 많이 있어 가족과 함께 참여해도 좋다.
억새의 은빛 물결 속에서 나눔의 미소가 피어난 제10회 광주서창억새축제
그 현장은 자연이 주는 위로와, 사람의 손길이 더한 정성이 어우러진 가을의 진정한 힐링 무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