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쿠바 혁명의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원수의 서거 9주기를 맞아 그의 환경 사상을 조명하는 특별한 학술 행사가 열렸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중남미연구소(소장 신정환)는 25일(화) 월요 초청세미나를 개최하고, 페르난도 E. 마라뇨 몬손(Fernando E. Maraño Monzón) 주한 쿠바 대사를 초청해 강연을 진행했다.

🌎 몬손 대사, 카스트로의 생태계 비전 제시

이번 세미나는 **"지구 생태계 문제와 환경 보존에 대한 피델 카스트로의 사상(El pensamiento de Fidel Castro sobre los problemas del ecosistema global y la preservación del medio ambiente)"**을 주제로 진행되었다. 몬손 대사는 강연에서 카스트로가 일찍이 환경 파괴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특히 선진국의 무책임한 자원 소비 행태를 비판하며 인류 공동의 환경 보존 노력을 강조했던 점을 역설했다.

“카스트로는 자본주의적 소비 행태가 초래하는 환경 위기에 대해 끊임없이 경고했습니다. 그의 환경 사상은 단순한 이론을 넘어 쿠바의 지속 가능한 발전 정책의 기반이 되었으며, 이는 오늘날 전 세계가 직면한 기후 위기 해결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라고 몬손 대사는 밝혔다.

👥 학계 및 협회 관계자 대거 참석, 활발한 토론 이어져

한국외대 중남미연구소 신정환 소장의 주재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는 학계 및 쿠바 관련 협회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이 집중되었다. 특히 한쿠바문화친선협회 김우중 회장을 비롯해 임효상, 이종철 부회장, 김태중 자문역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 외에도 중남미연구소 연구원들과 한국외대 재학생 등 60여 명이 참석해 몬손 대사의 강연을 경청했다. 강연 후 이어진 질의응답(Q&A) 시간에는 카스트로의 사상이 쿠바의 환경 정책에 미친 영향과 글로벌 협력 방안 등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과 답변이 오가며 활발한 학술 교류가 이루어졌다.

💡 중남미연구소, 학술 교류의 장 마련

중남미연구소 신정환 소장은 "카스트로의 사후 9주기를 맞아 그의 환경에 대한 통찰을 되새기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중남미의 역사, 문화, 정치뿐만 아니라 환경 및 지속 가능한 발전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심도 있는 학술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초청 세미나는 쿠바의 시각에서 카스트로의 환경 사상을 직접 듣고 토론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로, 한국외대 중남미연구소가 양국 간의 학술적 교류를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