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도지사 이철우)와 경주시(시장 주낙영) 주최로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사장 김남일)이 주관하는 "신라학-둔황학 한·중 국제학술회의"가 11월 29일(토) 경주 코모도호텔 계림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학술회의는 경주시와 중국 둔황시가 지난 19일 우호도시 협정을 맺은 기념으로 양국 학계의 학술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 행사는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원장 이진한)과 고려사학회(회장 이형우)가 공동주관한다.
이 학술회의는 한국의 신라학과 중국의 둔황학을 되돌아보고 그 접점과 미래의 협력방안을 구상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중앙아시아학회와 한국미술사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다수의 실크로드 관련 저술을 한 권영필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가 「실크로드 상의 경주와 신라문화」를 주제로 첫 기조강연을 하며, 이어 스밍시우(石明秀) 둔황시박물관 관장이 나서 「세계유산 속의 둔황」을 주제로 두번째 기조강연을 할 예정이다.
주제발표로는 남동신(서울대)의 「석굴암의 세계, 도리천위모설법」, 주수완(우석대)의 「막고굴을 통해 본 석굴암의 정체성」, 펑위레이(馮玉雷, 중국 서북사범대학)의 「돈황: 인류 문명의 교류와 전파」가 준비되어 있다.
오후 종합토론 시간에는 최광식 고려대 명예교수(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가 좌장을 맡아 고대 실크로드 상에서 번영했던 신라와 둔황에 대한 각계 전문가들의 흥미로운 시각과 논점을 정리할 예정이다.
세계 속의 신라학을 위한 발판이 이 학술회의를 통해 다져지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