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충청남도 향교재단 보령향교(保寧鄕校)는 26일 보령향교 대성전에서 고유례를 봉행하고, 이어 유림회관에서 제215대 전교 및 제28대 유도회장 이·취임식을 성대히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일 보령시장, 김정훈 보령시의회 부의장, 한영탁 남포향교 전교, 이종호 유도회장, 신상복 화암서원 도유사, 이경구 보령적십자 후원회장, 박상진 보령시기자협회장, 신주하 미담콘텐츠 부장, 임인식 보령국가유산지킴이 봉사단장, 엄승용 보령시발전협의회장, 이영우 전 도의원, 김영인 전 부시장, 배두성 전 보령시국장 등 동료 직원과 지역 유림, 총 100여 명의 내·외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는 개회를 시작으로 문묘배향, 재직기념장 전달, 직전 전교 인사, 취임사, 축사, 신임장 수여, 폐회 순으로 엄숙하고 품격 있게 진행돼 보령 유교문화의 깊이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였다.
임종현 전교는 취임사에서 “유도회장으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과 시민들이 더 자주 향교를 방문할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겠다”며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의 오덕을 전승하고, 충효 사상과 인성교육을 강화해 바른 인간성 회복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림회관 활용 확대 ▲학생·시민 전통예절 교육 강화 ▲‘유림의 길잡이’ 제작 등을 통해 유교문화 진흥과 전통문화 계승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상일 신임 유도회장 역시 “유교문화가 시민의 삶 속에서 살아 움직이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며 “전임 회장단과 함께 화합과 참여로 유도회가 새롭게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동일 시장은 축사에서 “향교는 성현들의 정신을 기리고 전통예절·석전대제·기로연과 같은 의례를 지속하며 보령의 문화적 품격을 지켜온 소중한 국가유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령향교 전통문화제, ‘보령향교에 와보령’ 체험 프로그램, 유생 체험, 서예교육 등 향교 중심의 교육·문화 활동은 시민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으며 특히 청소년 인성교육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와 연계해 “향교를 중심으로 한 국가유산 활용 교육, 문화관광 콘텐츠 확대,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미래를 준비하는 보령의 교육·문화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한편, 보령향교는 1723년(조선 경종 3년)에 창건된 대표적 유교 교육기관으로, 현재 대성전·명륜당·동재·서재·내·외삼문 등 향교 건축을 온전히 보존하고 있어 1997년 충청남도 기념물 제112호로 지정되었다.
보령지역에는 보령향교(保寧鄕校), 남포향교(藍浦鄕校), 오천향교(鰲川鄕校) 등3개의 향교가 있으며, 이는 지역 유교문화의 깊이와 전통을 보여준다.
보령향교는 국가유산청과 충남도, 보령시 후원으로 문화공감 보령향교N을 미담콘텐츠와 함께
▲유생 체험
▲서예·예절 교육
▲전통문화제
▲고려 충신 도만호 김성우 장군 추모제향
등을 통해 시민 속에서 유교문화의 가치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임종현 전교와 박상일 유도회장의 취임은 보령향교가 전통문화의 계승, 시민 인성교육 강화, 문화관광과 국가유산의 현대적 활용, 그리고 유림 화합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령시가 추구하는 “전통의 품격을 지키며 미래의 인성을 키우는 문화도시 OK보령”이라는 가치와 맞물려, 향교는 지역의 정신적 기반으로서 앞으로 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