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화유산지킴이 회원들과 시민 자원봉사자들이 광주 양과동정(洞亭)에서 전통 방식의 짚솔 청소와 콩댐 작업을 진행하며 지역 문화유산 보존에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번 활동은 광주자원봉사센터 공모사업의 하나로 진행되어 대자보 캠페인, 비석치기 체험, 탄소중립 퀴즈 풀이가 함께 이루어지며 시민 참여를 더욱 확장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양과동정은 ‘양과정(楊科亭)’이 아닌 ‘동정(洞亭)’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개인 소유가 아닌 마을 공동의 정자임을 뜻하며, 실제로 정자 내부에는 「양과동적입의서」, 「양과동적중수기」 등이 걸려 있어 마을 공동의 동약(洞約) 시행처였음을 보여준다.
◆1604년 중수된 양과동계는 30리 범위의 광범위한 지역 공동체를 아우르며 현재까지 큰 틀을 유지해왔다. 양과동정을 중심으로 지역의 대소사가 논의되었고, 주민들의 휴식과 교류의 장 역할도 해 왔다. 무엇보다도 양과동정이 400년이 넘도록 공동체 정신을 유지하며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은 지역 향토사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문화유산 지킴이들과 시민 자원봉사자들은 전통 방식의 짚솔 청소와 마루 콩댐 작업을 함께하며 옛 공동체 정자의 가치를 직접 체험했다.
◆대자보 캠페인에서는 대중교통이용하기, 자전거 타기, 보행(걸어다니기) 메시지를 시민들과 공유했으며, 비석치기 놀이와 탄소중립 퀴즈를 통해 시민들이 생활 속 탄소 감축 실천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이형만 지킴이의 양과동정 역사이야기<사진 김낙현>
◆첫 참여라는 한 시민은 “처음이라 조금 힘들었지만 예전 방식으로 정자를 돌보는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뜻깊고 보람 있는 시간이어서 다음에도 꼭 다시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광주문화유산지킴이는 앞으로도 지역의 숨은 문화유산을 시민과 함께 가꾸고, 지속 가능한 문화 보존 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