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섬문화유산을 시민 참여 방식으로 보존·활용하는 첫 제도권 거점이 경남 통영 사량도에 문을 열었다. (사)한국섬중앙회(회장 김근용)는 지난 24일 경상남도 통영시 사량면 하도일주로 5-1에서 ‘사량도 HEART스테이션 & 섬하트 벅수 문화유산지킴이 1호점’ 개점식을 개최했다.

이번 개점은 (사)섬중앙회가 (사)한국국가유산지킴이연합회(회장 최호운)에 공식 단체 가입한 이후 추진한 첫 현장 거점 사업으로, 전국 3,390여 개 섬과 약 150만 섬 주민을 포괄하는 섬문화유산 정책이 민간 중심·시민 참여형 체계로 전환되는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커다란 의미를 갖는다.

사량도 섬하트 스테이션은 섬의 역사·민속·신앙·자연유산을 기록·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가유산 지킴이 활동의 공식 거점, 섬 주민 주도 문화유산 관리체계, 해양·도서 문화교육과 체험, 섬문화 관광 및 국제교류 플랫폼 기능을 함께 수행하는 복합 공간으로 운영된다.

특히 ‘섬하트 벅수’는 섬 공동체의 수호 상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문화 콘텐츠로, 무형유산과 민속신앙, 공공디자인, 관광자원을 결합한 섬문화유산 활용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최호운 회장 대신 인사말을 한 임인식 (사)한국국가유산지킴이연합회 부회장(충남거점지원센터장)은 “섬은 더 이상 국가유산 정책의 사각지대가 아니라 대한민국 문화주권과 해양문명의 최전선”이라며 “사량도 섬하트 스테이션은 대한민국 섬문화유산 지킴이 운동의 1호 모델”이라고 밝혔다.

임 부회장은 이어 “이 같은 현장 실천 모델은 100여 개의 섬을 보유한 서해안 충청권 최대 보령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2027 보령 섬 비엔날레’로 확장될 것”이라며 “보령의 정책·문화 역량과 결합할 경우 대한민국 섬문화가 국제적 문화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개점식에는 이유섭 통영시 도시안전국장, 강성중 경남도의원, 김근용 (사)한국섬중앙회 회장, 임영태 (사)연안횐경보전연합회장,을 비롯해 임인식 부회장, 김명래 고문(전 보령문화연구회장), 김혜경. 노성진 통영시의회 의원, 임형수 사량면장,이장원 사량도 섬하트 스테이션 센터장, 강연우 통영시이장협의회장등 문화·환경·지방의회·시민사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섬문화유산의 국가적 가치와 확장성에 공감을 나타냈다.

(사)한국섬중앙회는 이번 1호점 개점을 계기로 섬·해양 국가유산 지킴이 활동의 전국 확산, 도서지역 전통문화와 생태유산의 통합 관리, 섬 기반 문화관광·교육·국제교류 확대, 중앙–지방–시민사회 협력 거버넌스 구축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사량도 섬하트 스테이션이 국가유산청의 국민참여 정책과 해양·섬 정책, 그리고 2027 보령 섬 비엔날레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대한민국 섬문화유산 국가전략의 기준 모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참석자 모두는 개점을 기념으로 연환환경 보존을 위환 사량도 전역을 걸쳐 환경정화작업을 펼펴 쓰레기와 오물등 제거로 쾌적하고 다시 찾고 싶은 사량도 만들기에 솔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