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주는 무게감은 무엇일까? 정체성이다. 무심히 떠오르게하는 존재감, 그리고 외부내부의 동질성.. 그라테와인은 이점을 잘 갖추고 있다. 레이블을 보면 크라테, 수도산분지인 산머루가 자라는 산세의 형태를 알 수 있다. 앞에 산 둘이 뒷산을 포근하게 안은 모습, 그 안에서 기르는 이의 뜻에 따라 스타르타식으로 서리까지 맞아 쭈글쭈글해져도 말라죽지않고 견디고 자란 산머루 1317알의 진한 맛이. 정말 오롯이 들어있다.

드라이하고 오묘하며 산뜻하고 하물며 맑게 달다. 드라이한 와인을 잘못접해 "나는 시고떫은 와인 싫어라 한다"는 사람들에게 권한다. 이를 기점으로 와인의 신세계가 열릴 수도. 풍부한 향과 적당한 산도, 당도 모두 조화롭다.

가격은 750미리에 65000원. 농약한방울, 물한방울 안주는 완전한 자연방식으로 기르기 때문에 빈티지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