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불교사암연합회(회장 동국스님)는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이날 오후 성주사지 보령국가유산지킴이 교육장 앞마당에서 뜻깊은 봉축 법요식을 진행했습니다. ‘OK 보령·만세 보령’의 기치를 내걸고, 보령시의 국가유산 테마인 ‘역사와 문화로 잇는 미래’를 구현한 자리였다.
역사와 전통을 담은 분홍 연등
천년의 숨결이 흐르는 성주사지 고분 터를 분홍빛 연등으로 수놓아, 법요식 전야부터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연등은 ‘평화와 화합의 등불’이라는 메시지를 담아, 옛 성주사지의 원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국가유산 활용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았습니다. 행사 준비를 총괄한 동국스님은 “분홍 연등 하나하나가 시민들의 소망과 염원을 담아, 역사 유산이 우리 일상 속으로 스며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지역 대표 인사와 시민 함께한 축제
이번 법요식에는 보령불교사암연합회장 동국스님을 비롯해, 조계종 중앙종회 의원 정범스님, 대영사 주지 법륜스님, 신흥사 주지 도연스님, 백운사 주지 성륜스님. 단원사주지 허응스님, 법성원 주지 성재스님, 금강선원 주지 혜능스님, 천수암 주지 일정스님이 함께했습니다.
또한, 김동일 보령시장, 최광희 충남도의원, 서경옥 보령시의원, 이영우·명성철 전 충남도의원, 엄승용 보령발전협의회장, 임인식 한국국가유산지킴이연합회 부회장 등 지역 주요 인사들과 불자 및 시민 300여 명이 참여해 화합의 장을 빛냈다.
김동일 시장은 축사에서 “자리이타(自利利他)의 부처님 가르침을 되새기며, 국가유산의 가치를 시민 모두와 나누는 데 앞장서겠다”며 “국가유산청, 보령시, 보령국가유산지킴이 봉사단이 함께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화합 도시 OK보령을 완성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범 중앙종회 의원은 “20년 넘게 이어온 서산 보원사지 복원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성주사지 복원 배경에는 시장님의 확고한 의지와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복원을 넘어 재창조로
성주사지는 2016년 복원 결정을 시작으로 2020년 시설 공사, 2021년 전시 공사를 거쳐 2022년 천년 역사관을 개관했습니다. 올해 처음 선보인 OK 보령 분홍 연등은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와 대천시·보령군 통합 30주년을 기념하는 상징물이자, 내년까지 준비 중인 ‘1만등 연등 축제’의 서막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내년 1만등 연등 축제 예고
동국스님은 “올해 OK보령 분홍 연등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1만개의 연등이 성주사지 일원을 수놓을 예정”이라며 “‘역사 유산을 시민의 축제로’라는 보령시 국가유산 활용 테마에 걸맞게, 보다 화려하고 뜻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령시는 천년의 문화유산을 단순히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 참여형 축제와 교육, 공연 프로그램을 결합해 ‘살아 숨 쉬는 역사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고 있습니다. 내년 1만등 연등 축제가 선보일 새로운 역사 경험을 기대해도 좋겠다.
한편, 보령국가유산지킴이 봉사단에서는 이곳에서 “내고장 국가유산 가꾸는 날” 행사를 “복권기금”의 지원을 받아 함께하여 아름다운 동행을 더욱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