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사)국가무형유산기능협회(이사장 이재순)와 함께 5월 15일 오후 2시에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5월 16일부터 23일까지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 3층 전시관 ‘올’(서울 강남구)에서 「제45회 전통공예명품전」을 공동으로 개최한다.
올해로 45회를 맞는 「전통공예명품전」은 ‘전통을 담다’를 주제로,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등 (사)국가무형유산기능협회 회원들의 다양한 전통공예 작품 120여 점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전통공예명품전」에서는 매년 전통공예 발전에 기여한 장인 3명을 선정하여 국가유산청장상을 수여하고 있으며, 올해 수상자로는 천공상(天工賞)에 원광식 국가무형유산 주철장 보유자, 명공상(名工賞)에 박선경 국가무형유산 매듭장 전승교육사, 명장상(名匠賞)에 노재경 충청남도 무형유산 보령남포벼루제작 전승교육사가 선정되었다.
▲ 천공상 수상작인 ‘백제 금동대향로’는 우리나라 최고의 청동 조형물로 평가받는 백제 금동대향로를 실물 크기로 정교하게 재현한 작품이다. 뚜껑 위에는 날개를 활짝 편 봉황이, 뚜껑에는 겹겹의 산과 악사 등의 형상이 장식되어 있다. 몸통에는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고, 받침 부분에는 용이 역동적으로 표현되어 있어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 명공상 수상작인 ‘비취삼작노리개’는 비취를 깎아 만든 박쥐 문양 패물을 중심으로, 삼색으로 염색한 명주실로 제작한 삼작노리개이다. 패물 위와 아래에 색실 국화매듭을 엮고, 왕(王)자 문양을 새긴 두 개의 봉술을 연결하여 아름다움을 더했다.
* 비취: 반투명체로 된 짙은 푸른색의 윤이 나는 구슬
* 봉술: 원기둥의 속심 위에 술을 씌운 후 여러 올의 색실로 머리 부분을 촘촘하고 단단하게 감아 만든 술
▲ 명장상 수상작인 ‘일월연’은 남포석 중에서도 최상품인 백운상석으로 제작된 벼루이다. 먹을 가는 부분인 연당과 먹물이 모이는 오목한 곳인 연지는 해와 달을 상징하는 일월연으로 파내고, 남은 여백에는 포도문(포도 무늬)을 입체적으로 양각하여 섬세한 조각미를 보여준다.
* 남포석(藍浦石): 벼루 제작에 사용되는 돌 중 하나로, 충남 보령시 남포면 등지에서 생산
「전통공예명품전」은 국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전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사)국가무형유산기능협회(☎02-3453-1685~6)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전통공예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통해 무형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전승 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