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5.18기념 책갈피 그리기 대회'에 참여한 시민들과 관계자의 단체기념사진(사진제공 광주광역시서구자원봉사센터, 네이버 검색 사진)

(사)광주광역시서구자원봉사센터가 5·18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특별한 행사를 개최했다. 2025년 5월 10일, 5·18역사공원(상록도서관 일원)은 ‘제3회 5·18기념 책갈피 그리기 대회’에 참여한 시민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이번 대회는 5·18 민주화운동을 직접 경험하지 못한 젊은 세대들이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민주주의의 가치를 되새기고, 그날의 희생을 기억하고자 마련되었다.

5.18해설사들의 생생한 설명과 계엄군의 실질적인 지휘본부 역할을 했던 옛 505보안부대 모습과 참가자들의 기념사진

5.18을 배경으로 한 소설 '소년이 온다'를 쓴 한강 작가를 일깨운 박용준 열사의 모습


참가자들은 5·18해설사의 생생한 설명과 함께 계엄군의 실질적인 지휘본부 역할을 했던 곳이자 시민군·민주 인사· 학생 지도부가 고문당했던 505부대 사적지를 탐방했다. 5.18을 배경으로 한 소설 '소년이 온다'를 쓴 한강 작가에게 영감을 준 박용준 열사의 일기에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겪었던 고통과 갈등, 그리고 양심의 가책이 담겨 있다. 그는 폭력적인 상황 속에서 자신이 느꼈던 무력감과 죄책감을 "왜 양심이 있어 나를 아프게 하는 것이냐"라는 문장으로 표현하며, 인간적인 고뇌를 드러냈던 박용준 열사의 넋을 기리는 해설을 들으며 참가자들은 5·18의 역사적 의미를 가슴 깊이 새겼다.

광주광역시 서구자원봉사센터 김승휘 이사장과 광주광역시 서구 김이강 청장의 인사말 장면

이와 같이 뜻깊은 자리에 함께한 김이강 서구청장은 "5·18 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에서 아이들과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들이 만든 책갈피 하나하나에 민주주의를 향한 열정과 희생정신을 기억하겠다는 마음이 담겨 있으며, 이 책갈피들이 미래 세대에게 5·18 정신을 이어주는 소중한 매개체가 되기를 기대하며, 오늘 이 자리를 위해 애써주신 서구자원봉사센터 관계자 여러분과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진 책갈피 그리기 활동에서 참가자들은 저마다의 예술적인 감각으로 5·18의 의미를 표현했다. 하얀 책갈피 위에 그려진 다채로운 그림들은 민주주의와 공동체에 대한 깊은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지역공동체의 따뜻한 나눔을 상징하는 주먹밥을 함께 나누고, 추모의 마음을 담은 리본을 달며 그날의 정신을 함께 기렸다.

제3회 5.18기념 책갈피 그리기 대회에 참여한 시민들의 열기가 가득했다.


대회에 참가한 학생은 “5·18에 대해 책으로만 배웠는데, 오늘 5·18역사공원에 와서 설명을 듣고, 주먹밥을 함께 만들고, 책갈피를 그리면서 그날의 아픔과 용기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제가 그린 책갈피가 5·18을 기억하는 데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제출된 소중한 책갈피들은 영상 제작 자료로 활용되어, 5·18 민주화운동을 기념하고 그 정신을 널리 알리는 온라인 전시회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될 예정이다.
김승휘 서구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은 “오늘 참가자들이 정성껏 그린 책갈피 한 장 한 장에는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우리의 굳건한 약속이 담겨있다”라며, “자원봉사를 통해 모든 세대가 함께 5·18의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해 나가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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