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바닷길’로 불리는데, 썰물에 바닷물이 빠져나가면 바다가 갈라지는 것처럼 보인다. 바닷길은 달과 태양의 위치가 지구에 강한 영향을 줄때 이곳의 깊지않은 해저 지형이 물 밖으로 드러나는 현상으로 길이 2.8㎞, 폭 10∼40m에 이른다.
해류의 영향으로 바다 밑의 모래층이 발달해 바닷물이 빠질 때는 큰 차가 다닐만큼 단단하다. 약 1시간동안 계속되는 이 바다갈림 현상은 1975년 주한 프랑스 대사인 피에르 랑디가 진도개의 상태를 보러 왔다가 이를 보고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라고 프랑스 신문에 소개한 뒤 세계적인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진도 주민들은 바닷길이 가장 크게 열리는 봄(2∼4월)과 가을(9∼10월)에 마을의 수호신인 뽕할머니와 용왕에게 영등제를 지내며 어업과 농사의 풍년을 빈다.
우리나라에서 바다갈림 현상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충남 보령 무창포를 비롯해 전국에 약 20여 곳이 있는데, 그 중 진도의 바닷길이 규모가 가장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