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시의 숨겨진 보석 같은 명소, 천년고찰 왕대사가 시민과 방문객들의 추억을 한데 모으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한다. 보령군·대천시 통합 30주년을 기념해 진행되는 ‘왕대사 추억사진 공모전’은 국가유산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옛 소풍 장소로 명성이 높았던 지난 시절 시민의 눈으로 바라본 왕대사의 매력을 널리 알리기 위한 행사다.

짭조름한 서해 바닷바람을 맞으며 돌계단을 오르면 마주하는 왕대사. 병풍처럼 둘러선 거대 암벽과 그 속에 새겨진 신비로운 마애불, 정갈한 돌탑과 돌담길, 바람에 울리는 풍경 소리까지 왕대사의 풍경은 한 장의 사진 속에 담기기엔 부족함이 없다. 이번 공모전은 그러한 순간들을 되살리고, 왕대사에 얽힌 각자의 사연과 감동을 공유하는 자리다.

대한불교원효종 왕대사 주지 도선 스님은 “왕대사는 예로부터 영험한 기운이 깃든 기도 도량으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많은 분들이 왕대사에서 느낀 감동과 좋은 기운을 사진에 담아 함께 나누길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공모전은 사진처럼 연중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왕대사와 관련된 추억이 담긴 사진과 간단한 사연을 제출하면 된다. 수상작은 왕대사와 보령시가 주최하는 특별 사진전과 온라인 전시를 통해 공개되며, 우수작에는 소정의 상품과 왕대사에서 진행되는 기원 법회 초청의 기회도 주어진다.

왕대사는 통일신라 경순왕의 전설과 미륵정토의 꿈을 간직한 유서 깊은 사찰로, 신비로운 기운과 더불어 한겨울에도 개구리 알이 부화하고 철을 거스른 꽃과 열매가 피어나는 명당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 공모전을 계기로 왕대사의 아름다움과 영험함이 국민 모두의 가슴에 새겨지길 기대한다.

한편, 이 행사는 국가유산청 (사)한국국가유산지킴이연합회 보령국가유산지킴이봉사단이 함께하며 복권기금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문의 : 박용서 부단장 : 010-4828-0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