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어머니' 조아라 선생의 22주기를 맞아, 광주YWCA 소심당 조아라기념관에서 추모식과 아카데미가 열렸고 참석자 단체사진(사진제공 광주광역시 서구문화원 정인서 원장)
항일운동가이자 여성운동가, 민주화운동의 대모로 불리는 조아라(曺亞羅, 1912~2003) 선생의 22주기를 맞아, 광주YWCA 소심당 조아라기념관에서 추모식과 아카데미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조아라 선생과 광주 여성운동사’를 주제로 선생의 삶과 정신을 조명하고 시민 참여를 확대하는 계기로 마련됐다.
암울한 조국의 일제 식민 통치하에서 독립과 주권 회복을 위해 노력했던 그녀는 5.18민주화운동에 이르기까지의 고난의 한복판에서 비켜서지 않고 불굴의 의지를 보여준 사진들...
조아라 선생은 1912년 전남 나주군 반남면 대안리에서 태어났으며, 소심당(素心堂)이라는 호는 의재 허백련 화백이 지어준 것으로, "티 없이 맑고 검소한 마음"을 뜻한다. 개신교 장로이자 계몽운동가인 부친의 영향을 받아 일찍이 민족의식에 눈을 떴으며, 1931년 수피아여학교 고등과(현, 광주수피아여고)를 졸업과 함께 이일학교(裡一學敎) 교사로 있던 중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에 참여하였던 백청단(白靑團) 사건 당사자로 체포되어 1년간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광복 후에는 광주YWCA 재건, 전쟁고아 보호를 위한 성빈여사 개원, 야학 설립 등 여성과 약자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광주 여성운동가 어머니 소심당 조아 라기념관에 전시물의 전경
특히 1980년 5.18민주화운동이 일어나자 수습대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일로 계엄군에 체포되어 6개월간 옥고를 치렀고, 출감 후에는 부상자와 사망자 처리에 전념하였다. 이때부터 '민주화운동의 대모', '광주의 어머니'로 불리기 시작하였다. 조아라 선생은 2003년 7월 8일 지병으로 별세했으며, 그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04년 광주YWCA 내에 소심당 조아라기념사업회가 출범했다. 2015년에는 생전 거처를 리모델링한 ‘소심당 조아라기념관’이 개관했다. 이 기념관은 지상 2층(341㎡) 규모로, 1층 전시관에는 선생의 생애와 유품이 전시돼 있고 2층은 다목적 강당으로 활용되고 있다.
항일운동가이자 여성운동가, 민주화운동의 대모로 불리는 조아라 선생의 22주기를 맞아, 광주YWCA 소심당 조아라기념관에서 추모식과 아카데미가 열렸던 장면들...
이번 22주기 추모 행사는 추모식, 특별 전시, 북글씨 퍼포먼스로 구성되었으며, 광주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진행되었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정인서 광주광역시 서구 문화원장은 "조아라 정신은 여성노동 아카이브, 구술사, 학교 연계 교육 등을 통해 디지털로 확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 소심당 조아라기념관이 선생의 숭고한 정신을 디지털 시대에 맞춰 더욱 널리 알리고, 미래 세대에게 끊임없이 영감을 주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 참고문헌
1. 임선화, [조아라], 한국학중앙연구원 - 디지털광주문화대전, 2022.
2. 알쓸신잡, [소심당 조아라선생 추모행사], 네이버 블로그 '알쓸신잡', 2025.
3. 정인서, [조아라기념관 특별강연을 통해---], 네이버블로그 '문화도시 광주백년',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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