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개의 바람개비로 노들섬 잔디마당에 완성된 초대형 태극기 설치미술 기획 안
서울시가 8월 한 달간, ‘제80주년 8.15 광복절’을 기념하는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서울 전역에서 개최한다. 엄숙한 기념식을 넘어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 전시,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광복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미래 세대와 공유하는 가치를 만들어간다는 목표다.
먼저 노들섬 전역이 ‘광복섬’, ‘태극기섬’으로 변신한다. 8월 9일(토) 저녁 7시 30분, ‘광복 주간 선포식’을 시작으로 한 주 내내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 공연이 열린다. 선포식 행사는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의 합창공연, 뮤지컬 ‘영웅’ 갈라 공연 등이 펼쳐진다. 노들섬 라이브하우스 건물 외벽 전체를 ‘서울 진관사 태극기’를 대형 출력해 감싸 시각적 웅장함도 선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노들섬 곳곳에 1천 개의 바람개비를, 잔디마당에는 초대형 태극기 작품 ‘광복의 바람’을 설치하고, 노들섬 실내외 공간을 활용해 태극기, 여성독립운동가 초상화 등을 전시할 계획이다.
광복절을 기념하는 공연도 다수 열린다. 서울시향은 8월 15일(금)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광복 80주년 기념 음악회>를 연다. 말러 교향곡 5번 아다지에토,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외에도 거문고 협주곡 ‘수리재’, 시벨리우스 교향곡 2번 3, 4악장을 연주한다. 서울시향은 동서양 음악의 만남을 통해 순국선열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화합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등 광복의 의미를 되새긴다.
2024년 8.15 동대문 D·D·P에서 열린 서울시향 광복79주년 기념음악회 모습
세종문화회관은 8월 16일(토) 오후 7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대규모 야외공연 <8.15 Seoul, My Soul>을 개최한다. 국내 정상급 뮤지컬 배우들과 오케스트라가 함께 콘서트형 갈라쇼를 선보인다. 뮤지컬 <영웅>, <레미제라블> 등의 주요 명곡을 엄선하여 자유와 정의를 향한 갈망, 역사와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서사를 담아낸다.
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에서는 8월 14일(목) 저녁 7시 30분과 15일(금) 오후 3시, 양일간 서울과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의 예술인들이 공동 창작한 한국어 뮤지컬 <열차 37호>가 공연된다. 1937년 스탈린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되었으나 공동체 의식과 정체성을 지켜낸 고려인들의 삶에 존경을 표하고, 100년 전 서울과 중앙아시아를 이었던 독립을 향한 의지와 염원을 표현한 작품이다. 이번 서울 공연 이후 카자흐스탄 알마티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순회공연을 앞두고 있다.
2024년 8.15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815 Seoul, my soul> 공연 모습
서울역사박물관은 8월 5일(화)부터 31일(일)까지 특별전 ‘초대 국무령 이상룡과 임청각 – 나라 위한 얼과 글’을 연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1858-1932)’ 선생의 독립운동 발자취를 90여 점의 자료로 소개한다.
이외에도 8월 한 달간 총 30여 건의 특별 문화예술행사들이 열려 문화예술로 광복절을 기념한다.
한편, 서울시 김태희 문화본부장은 “광복 80주년을 기념한 이번 문화예술행사는 단순히 과거를 기억하는 것을 넘어, 문화예술을 통해 광복의 의미를 ‘오늘의 언어’로 다시 써내려가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서울 곳곳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모든 세대의 시민들이 선열들의 희생과 독립 정신을 마음으로 느끼고, 미래의 가치로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관련자료 서울시 문화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