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화가: 한희원 작가 갤러리에서

광주 남구 양림동 역사문화마을이 가을을 맞아 예술적 상상력으로 다시 태어난다. 9월 5일부터 11월 13일까지 호랑가시나무 창작소, 펭귄마을 공예거리 일원에서 ‘일상을 깨우는 공간’이라는 주제로 청년작가들의 창작 활동과 실험적 작품을 소개하는 특별한 예술투어가 진행된다.

펭귄마을 예술거리

◆이번 전시는 미술관이나 전시관에 머물던 예술을 골목과 공방, 생활공간으로 확장시킨다. 오래된 건물과 담장, 손때 묻은 공방이 작품의 재료이자 캔버스로 바뀌고, 그 안에 스며든 시간과 흔적이 예술로 환원된다. 관람객은 작품을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직접 걸으며 공간 속에서 예술을 경험하게 된다.

참여자들이 예술작품으로 직접 연주를 하며 노래를 부르고 있다.

◆특히 〈일상 속 예술〉, 〈생활 디자인 체험〉, 〈공간이 작품이 되는 골목〉이라는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된 이번 투어는 공예와 생활디자인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포함한다. 펭귄공예거리의 공예가들과 협업해 소규모 토크, 공연, 실험적 워크숍도 진행되며, 이는 예술을 생활과 밀착시켜 시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경험하는 장이다.

버려진 옷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작품


◆양림동 예술투어는 청년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동시에 지역 예술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또한 장소 특정적 예술(site-specific art)을 통해,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양림동의 정체성을 현대적으로 되살리는 데 의미를 더한다.행사에 참여한 광주문화유산지킴이 회원들은 양림동에서 국가유산지킴이 활동을 해왔지만 예술을 만나는 경험이 새롭게 다가왔다며 우리 삶 속에서도 예술이 늘 곁에 있다는 것을 느꼈고 앞으로도 지역의 문화유산과 예술이 함께 어우러지는 활동에 동참하겠다고 하였다.

양림마을 '최후의 만찬' 패러디

◆이번 가을, 골목이 작품이 되고 공방이 전시장이 되는 양림동에서 시민들은 일상 속 예술의 숨결을 발견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특히, 양림동은 근대역사와 문화유산이 공존하는 마을로, 오래된 집과 골목이 어우러진 독특한 풍경을 자랑한다.

문화해설사와 함께 찾은 이장우 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