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한글 성경 주기도문 번역

■ 한글과 세계가 만나는 섬, 보령 고대도

충남 보령시 고대도 전경

동일교회 고대도 선교센터

제579주년 한글날을 맞아, 한글의 정신과 K-문화의 세계화를 잇는 상징적인 섬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그곳은 바로 충남 보령의 고대도(古代島) — 1832년 독일 출신 선교사 칼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귀츨라프(Karl F. A. Gützlaff)가 조선 땅에 첫발을 디딘 장소다.

귀츨라프는 이곳에서 조선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한글의 과학성과 소통력에 매료되어 한글 주기도문을 번역, 서양 세계에 처음으로 한글을 알린 인물이다.

그로부터 약 200년이 흐른 오늘, 고대도는 한글과 K-한류가 교차하는 문화의 성지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 “K-관광의 품격, 한글의 정신과 만나다”

2021년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가보고 싶은 섬’ 고대도는 서해의 풍광 속에 기독교 선교의 역사, 한글의 가치, 근대문명의 교류 흔적이 어우러진 특별한 공간이다.

최근에는 ‘오섬아일랜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창의관광, 생태, 문화유산을 융합한 새로운 관광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보령시가 추진 중인 ‘보령형 국가유산 르네상스’의 상징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9월 한글날을 앞두고는 독일 출신의 이참(Lee Charm, 전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글로벌 관광객 1억 명 시대’ 대표로 고대도를 방문했다.

글로벌 관광객 1억명시대 이참 대표(전 한국관광공사 사장)
이참 대표 고대도 방문 환영
독일 출신 칼 귀츨라프와 이참 대표의 만남


이참 전 사장은 “보령은 한국의 문화 정신과 세계인이 함께할 관광의 미래를 동시에 품은 도시”라며, “한글이 세계문화를 연결하는 언어라면, 그 출발점이 바로 보령 고대도”라고 찬사를 보냈다.

그의 방문은 한글을 매개로 한 K-문화의 세계화와 유럽 선교사의 역사적 인연을 되새기는 상징적 장면으로 기록됐다.

■ 김동일 시장 “보령은 문화로 세계와 소통하는 도시”

김동일 시장과 이참 대표의 만남, "1억명 시대는 보령에서 부터"

김동일 보령시장은 “한글은 단순한 문자 체계가 아니라, 우리의 정신이며 문화의 중심”이라며

“보령은 귀츨라프 선교의 역사와 오섬아일랜드의 창의관광, 그리고 국가유산 르네상스 교육을 통해 한글과 K-문화의 세계화를 선도하는 도시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보령의 섬과 산, 유산은 모두 사람의 이야기이며, 그 속에 우리의 말과 글, 그리고 문화의 뿌리가 있다”라며 ‘보령형 인문 관광도시’ 비전을 제시했다.

이는 김 시장이 강조해온 “문화가 도시를 성장시키고, 사람을 세계와 연결한다”라는 철학이 구체화한 결과다.

■ 한글에서 한류까지, 보령이 잇는 세계문화의 길

오늘의 고대도는 단순한 섬이 아니다.

1832년 귀츨라프가 전한 복음의 울림이 한글을 통해 세계와 통했듯, 21세기 보령은 한글과 국가 유산, K-문화의 창조 정신이 만나는 문화 르네상스의 무대로 부상하고 있다.

‘오섬아일랜드’의 감성관광, ‘성주사지’의 천년 유산, 그리고 ‘보령형 르네상스 교육’의 실천이

한글이 품은 창조성과 열린 소통의 정신을 21세기 K-문화로 확장하는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보령은 이제 한글의 과거와 K-한류의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 “말과 글, 그리고 문화로 세계와 소통하는 대한민국의 얼굴”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