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악일무보존회 창립 10주년 기념, 종묘제례일무 전승의 결정체 선보인다.
사단법인 아악일무보존회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오는 2025년 <64인이 펼치는 팔풍의 몸짓,일무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종묘제례일무 전장(全章) 24장 전체를 64인이 암기하여 선보이는 국내 최초의 대규모 공연으로, 그동안 제례 절차상 축약되었던 종묘제례일무의 전형을 전승하고자 기획되었다.
종묘제례악과 일무는 세종과 세조에 의해 정립된 조선 왕조의 대표 제례악무로, 팔일무(八佾舞)형식으로 음양오행, 팔풍, 팔방 등 동양철학적 세계관을 신체의 움직임으로 표현한 의식무이다. 황제의 권위를 상징하는 팔일무는 64인의 무원이 추는 춤으로, 종묘대제에서는 제례절차에 맞추어 축약된 형태만로 연행되어 왔다.
이번 공연은 종묘제례악 일무 전승교육사 김영숙의 평생에 걸친 헌신의 결실이다. 1975년부터 종묘제례일무를 전수받아 50여 년간 교육과 전승에 힘써온 김 전승교육사는 1988년 최초로 전장 발표를 하였으며, 2024년까지 총 9회의 발표회를 주도하며 전장 전승의 초석을 다졌다. 이번 발표는 그의 제자들이 함께한 열 번째 발표이자, 전승자 64인이 참여하는 최초의 전장발표 완성형 무대다.
현재까지 배출된 종묘제례일무 이수자는 약 70여 명이며 전수자와 더불어 64명이 무대에 올라 80분에 이르는 전장 전체를 암보(暗譜)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고도의 집중력과 체력, 단체의 호흡이 요구되는 공연으로, 기존 국공립 무용단체에서도 이룬 바 없는 도전이다.
종묘제례일무는 그동안 국립무용단 <향연>, 서울시무용단 <일무> 등 다양한 현대 작품의 모티브로 활용되어 왔으며, 이번 무대를 통해 본래의 형식과 예술성을 표현함으로써 전통무용의 정수를 대중에게 선보일 전망이다.
이번 <64인이 펼치는 팔풍의 몸짓, 일무>공연은 한국 전통문화 계승의 모범사례로, 왕실제례의 예술성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