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토된 금동제 장신구_청송군 제공

출토된 금동제 토기류(장경호, 발형기대)_청송군 제공

경상북도 청송군 부남면 양숙리에서 삼국시대의 중요한 유적이 발견됐다. 이에, 청송군은 27일 오후 2시 ‘청송 양숙리 고분 발굴 조사 현장 공개회’를 개최했다. 이번 발굴 조사에서 청송지역에서는 처음으로 6세기경 조성된 돌무지덧널무덤[木槨積石墓]이 확인돼 지역과 학계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발굴 조사 현장 공개 사전 설명_청송군 제공

수습된 출토 유물_청송군 제공

수습된 출토 유물(청동제 장신구, 대도, 철촉, 철겸, 소도자)_청송군 제공

이번 발굴 조사에서는 주인을 알 수 없는 무덤 안에서는 권력을 상징하는 금동제 장신구(대관편, 관장식)가 나왔다. 또한, 당시의 식생활과 제사 문화를 확인할 수 있는 발형기대(바리 모양 그릇받침), 장경호(긴 목 항아리) 등의 토기류와 무력을 상징하는 대도(큰 칼), 철촉(화살촉) 철겸(쇠낫), 소도자(작은 손칼) 등 철기류도 다수 출토돼 삼국시대 묘제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기대된다. 현장공개회에서는 청송향토사연구소 연구위원, 고대 묘제 연구에 관심 있는 지역민등 이 참여하여 발굴조사 현장과 출토 유물을 함께 둘러보았다.

매장주체부 조사후 전경_경북문화재단 문화유산원 제공

유물 출토 양상_경북문화재단 문화유산원 제공

발굴 현장에서 경북문화재단 안창석 선임연구원은 “현재 출토된 유물은 약 60여 점 가량”이라며 “무덤 내에는 금관을 쓰고 있던 사람과 다른 사람으로 추정되는 얼굴 부분인 두부가 각각 확인되는 걸로 봐서는 최소 2명 이상이 묻힌 것으로 추정되며, 순장이나 추후 합장의 가능성은 현재로 상태로는 추측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이어 그는 “출토된 유물로 보아 6세기 전반 무렵으로 추정되며, 피장자의 위계가 높으며, 신라 중앙과 관련된 인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발굴조사 현장공개 현지 설명_청송군 제공

청송지역의 삼국시대의 강역은 고려 때부터 고구려의 강역으로 알려져 왔으며, 지금까지도 학계에서는 고구려의 강역이었다는 것이 통설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청송 내륙 깊숙한 곳에서 이렇게 전형적인 4~6세기에 유행한 경주식 묘제인 돌무지덧널무덤[木槨積石墓]가 확인되었으며 그 부장물 또한 권력을 상징하는 금동제 장신구 지배층의 유물인 출토된 것은 학술적으로 매우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청송 양숙리 고분이 지역 고대사 연구에 새로운 단서를 제공할 뿐 아니라 삼국시대 묘제 연구의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발굴조사는 국가유산청의 연례 국비지원사업인 ‘역사문화권 중요유적 발굴조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국가유산청과 청송군, 경북문화재단 문화유산원이 협력해 추진한 이번 조사는 청송지역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발굴조사는 청송 지역의 향토사적 중요성을 재조명하고, 삼국시대 묘제 연구에 새로운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학계와 지역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발견은 지역의 문화유산 보존과 연구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정희 전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