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의 자랑, 대천동산교회 임예원 학생(대천여자고등학교 3학년)이 기독교대한감리회 교회학교전국연합회가 29일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개최한 ‘제16회 전국 초·중·고등부 성경골든벨 대회’에서 중·고등부 대상을 차지하며 전국 최강자의 자리에 올랐다. 전국 11개 연회에서 선발된 220명 중 최종 1인으로 우뚝 선 성과다.

임예원 학생은 대천동산교회 임완택 권사의 딸로, 신앙의 전통 속에서 어린 시절부터 꾸준한 성경 읽기와 암송, 지명·성경 용어 중심의 체계적 공부법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회에서도 예선과 본선 모두에서 안정적인 실력을 발휘하며 일찍부터 ‘우승 후보 1순위’로 주목받았다.

■ 220명 중 마지막 1인… 난도 높은 문제 속에서도 빛난 집중력

올해 대회는 예선 110명—본선 30명을 거쳐 최종 라운드까지 이어지는 치열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신명기 6장 7절에 들어갈 단어는 무엇인가?”라는 문제에 참가자들이 휴대전화로 ‘강론’을 제출하며 분위기가 뜨거워졌다. 난도 높은 문제가 이어졌음에도 임예원 학생은 흔들림 없는 집중력으로 끝까지 생존해 최종 1인에 이름을 올렸다.

임예원 학생은 수상 소감에서 “늘 기도해주시고 신앙의 본을 보여주신 부모님, 특히 아버지 임완택 권사님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 보령, 한국 개신교 신앙유산의 뿌리

보령은 1832년 개신교 선교 개척자 “칼 귀츨라프(Charles Gutzlaff)”가 조선에 최초로 상륙한 역사적 현장, 고대도를 품고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귀츨라프는 당시 누구도 도전하지 않았던 조선 땅에 발을 디디며 복음과 문화를 전하려 했으며, 그 발걸음은 한국 개신교 선교사의 첫 기록으로 남았다.

이번 임예원 학생의 수상은 190년 전 귀츨라프의 개척정신과 신앙적 도전정신이 오늘날 보령 청소년의 신앙 성장과 지역 교회의 교육적 전통 속에서 이어지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 “지식보다 믿음”… 대회가 전한 메시지

개회예배에서 설교한 인천 영광교회 윤보환 목사는 “성경을 많이 알고 암송하는 것보다, 그 말씀을 믿는 신앙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맹익재 교회학교전국연합회장도 “여러분은 하나님의 나라를 이어갈 ‘말씀의 세대’이자 믿음의 계주자”라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열림교회 유초등부 ‘다비드팀’의 특별찬양은 현장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 QR코드 첫 도입… 혼선 속에서도 성공적 진행

올해 대회는 처음으로 QR코드 전자답안 시스템을 도입했다. 일부 접속 문제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대회는 큰 혼란 없이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 장학금·입학금 수여… 지역사회 “보령의 신앙 유산 잇는 세대”

대상 수상자인 임예원 학생에게는 150만 원의 장학금과 대학 입학금이 수여되었다.

보령 지역 교계는 “보령의 다음세대 신앙교육의 수준을 보여준 쾌거”라며 축하를 전했다.

대천동산교회 성도들은 “임완택 권사 가정은 지역교회에 든든한 신앙의 기둥 역할을 해왔다”며 “이번 수상은 가정·교회·지역사회가 함께 만든 결실”이라고 의미를 더했다.

■ 보령 청소년 신앙교육의 저력

이번 결과는 단순한 개인의 우승을 넘어, 보령 지역 청소년 신앙교육의 수준과 힘을 재확인한 사례로 평가된다.

칼 귀츨라프가 남긴 선교 개척 정신과 신앙적 도전정신은 보령의 교회와 가정, 다음세대 교육 속에서 오늘의 성취와 미래 가능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 자료제공: 이복 장로(대천동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