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이 이제 서울 지하철 276개 역사에 흐른다.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는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17일부터 공사가 운영하는 서울 지하철 276개 역사 대합실과 출구에 다양한 클래식 음악을 송출한다고 밝혔다.

공사는 반복적인 역사 안내방송으로 인한 시민 피로도를 해소하고, 보다 쾌적한 승차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역사 안내방송 개선을 추진해 왔다.

이에 공사는 시민 의견을 바탕으로 약 한 달간(10.13~11.11) 광화문역과 왕십리역에서 ‘안내방송 개선 시범운영’을 실시하여 광화문역에는 클래식 음악을 송출하고, 왕십리역에는 안내방송을 미송출하는 방식으로 운영해 서울 시민과 직원들의 호응도를 비교 평가했다.

서울 지하철 역사 내부 대합실 모습

호응도 평가 결과 안내방송을 미송출한 왕십리역(시민 72.6% 반대, 직원 96.2% 찬성)과 달리, 클래식 음악을 송출한 광화문역(시민 80.5% 찬성, 직원 85.7% 찬성)은 시민과 직원 모두 확대 운영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음악이 흐르는 역’의 경우, 시범운영 기간에 공사 홈페이지 ‘고객의 소리’를 통해 “기분 전환이 된다” 등의 긍정적 칭찬 민원이 다수 접수되며 실제 체감 효과도 확인됐다.

이제 17일부터 공사에서 관리하는 276개 역에서는 시간대별 특성에 맞게 선정된 클래식 음악이 대합실과 출구 인근을 중심으로 송출되며, 음악 선곡은 모차르트 등 해외 유명 작곡가의 작품이 활용된다.

오전(07:00~12:00) 시간대는 출근길 활력을 줄 수 있는 밝고 경쾌한 음악을, 낮(12:00~17:00) 시간대는 부드럽고 편안한 음악을, 저녁(17:00~22:00) 시간대는 퇴근길에 안정감을 줄 수 있는 따듯하고 잔잔한 음악을 재생한다.

물론 승객 안전과 직결되는 긴급상황 관제 All-Call 방송이나 승강장 열차 도착 정보 안내방송은 기존대로 송출되며, 클래식 음악 송출은 대합실과 출구 인근에 한정된다.

한편,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이번에 진행하는 안내방송 개선이 서울 시민들의 바쁜 이동시간에 작은 기분 전환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전했으며, “앞으로도 시민 반응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쾌적한 지하철 이용 경험 제공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라고 말했다.

(관련자료 서울교통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