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28일(화) 오전10:00 성균관(관장 손진우)에서는 춘기 석전이 봉행되었다.
석전제는 문묘에서 공자(孔子: 文宣王)를 비롯한 4성(四聖) 10철(十哲) 72현(七十二賢) 을 제사지는 의식이다.
성균관 명륜당 : 공기2574년(2023) 춘기석전 비
음력 2월과 8월의 상정일(上丁日, 첫번째 丁日) 거행한다. 석전이라는 이름은 '채(菜)를 놓고(釋), 폐(幤)를 올린다(奠)' 에서 유래한 것으로 채소를 놓고 비단을 올린다는 제사의 진설을 표현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주공(周公)을 제사하다가 한나라 이후 유교가 중요시 되면서 공자를 제사하게 되었고, 이후 공자는 문선왕으로 추증되고, 대학에 묘(廟)를 설치하고 대성전(大成殿) 이라 했다. 우리에게 유교가 전래된 후엔 신라에서 공자와 10철 72제파의 화상을 당나라에서 가져와 국학에 안치했다는 기록이 있고, 고려에서도 국자감(國子監 : 成均館) 에 문선왕묘를 세워 석전제를 지냈다. 조선시대에는 개국 초부터 성균관에 문묘를 설치하고 여기에 우리의 18현을 합한 112위(位)를 봉안하여 석전제를 지냈는데, 이르 위하여 성균관에 학전(學田)과 학노비(學奴碑) 를 지급하였으며 지방에서는 향교에서 석전제를 주관하였다. 지금도 성균관에서는 옛 의식대로 해마다 봄과 가을, 2차례씩 석전을 거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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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전 : 춘기 석전 봉행
오늘 진행된 춘기석전은 행사를 아뢰는 행례를 시작으로 전폐례,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분허례, 헌다례. 철변두, 망예례, 예필 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성균관의 대성전의 배치는 소목제 형식으로 가운데 문선왕(공자)를 비롯하여 안자, 증자, 자사자, 맹자의 위폐가 모셔져 있고, 공문 10철, 송조 6현, 우리나라 18현(설총, 최치원, 안향, 정몽주, 김굉필, 정여창, 조광조, 이언적, 이황, 김인후, 이이, 성혼, 김장생, 조헌, 김집, 송시열, 송준길, 박세채 등이 향사되어 이번 춘기 석전을 모셨다.
성균관유도회총본부, (재)성균관, 성균관모성회, 유교신문사, 청년유도회중앙회, 여성유도회중앙회, 석전대제이수자회, 유교TV방송 등 여러 기관에 참여했고, 많은 유학에 관심있는 분들의 참여로 엄숙하면서도 장엄하게 진행되었다.
망예례 : 예감에서 축문과 폐백을 태우고 묻는 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