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시는 도시 이름이 아니고 당진군 송악읍의 마을로 기지시리라고 하는데, 예전엔 교통의 요지로서 큰 장이 섰다고 한다.

“ 기지시리는 대부분의 지역이 평지로 이루어져 송악읍의 중심 시가지를 형성하고 있는 마을이다. 마을 북쪽에는 아랫들과 윗들이 펼쳐져 있으며, 남쪽으로 하천이 흘러가고 있다. 틀못시가 고개를 이루어 남북간 분수계 역할을 하고 있다. 매 윤년 3월 초에 국가무형문화재 제75호인 기지시 줄다리기가 500여 년의 전통을 가지고 계승되고 있다.

기지시리는 틀처럼 생긴 못이 있으므로 틀모시, 즉 기지시(機池市)라 하였다. 이곳 지형이 베틀[기(機)] 모양인데다, 짠 베를 담가 놓는 물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못[지(池)], 그리고 이곳이 예전엔 교통의 요지로 시장이 서는 곳이었던 것에서 이름이 생겼다고 전한다.

기지시리는 본래 면천군 승선면(昇仙面) 지역으로, 1914년 행정 구역 통폐합에 의하여 승선면 내기리(內機里)와 상가리(上佳里), 반소리(盤所里), 부지동(釜池洞), 삽교리(揷橋里)의 각 일부와 송산면 장파리(長坡里) 일부를 병합하여 기지시리(機池市里)라 하여 당진군 송악면에 편입되었다. 2010년 1월 1일 송악면이 송악읍으로 승격되어 당진군 송악읍 기지시리가 되었다. 2012년 1월 1일 당진군이 당진시로 승격되어 당진시 송악읍 기지시리로 개편되었다. ”

[네이버 지식백과] 기지시리 [機池市里]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기지시줄다기리 박물관(사진 박용석)
기지시 줄다리기 청사초롱(사진 박용석)

수줄과 암줄 (사진 박용석)

수줄과 암줄(사진 박용석)
기지시 줄다리기(사진 박용석)

비녀목 (사진 박용석)

수줄 옮기기(사진 박용석)

암줄 옮기기(사진 박용석)

https://youtu.be/yQ3YI1A2To4


기지시 줄다리기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고, 최근엔 매년 4월에 축제 형식으로 진행되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되었다가 4년만인 올해 다시 재개 되었다.

줄다리기 전수자들이 40여일간 거대한 암줄과 수줄을 각각 100m씩 제작하고, 줄 제작장에서 1.5km 떨어진 축제 장소 줄다리기박물관 마당까지 관광객과 주민 등 수많은 사람들이 ‘의여차’ ‘의여차’ 구호소리에 맞춰 두 시간여를 끌고 올라와야 한다. 줄다리기의 양편은 수상과 수하로 나눠서 수상이 이기면 나라가 평안하고, 수하가 이기면 풍년이 든다고 한다. 아마도 줄다리기의 승패보다도 주민의 힘을 모으는 합심하는 과정에 방점이 있는 전통 축제인 듯하다.

수줄과 암줄 연결(사진 박


‘의여차’ 구호를 외치면서 줄을 옮기고, 수줄과 암줄을 비녀장으로 연결하고 양편으로 나눠 나뭇가지처럼 펼쳐진 줄을 ‘의여차’를 외치며 당기면서 화합을 다지는 모습은 우리의 조상들이 갈등을 어떻게 해소하고 마음을 하나로 만들었는지를 알 수 있다.

https://youtu.be/DYoF-0Tx_eY

올해는 수상이 이겼다고 하니 나라가 안정되고, 우리 모두가 화합하는 계묘년이 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