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매회사 차이나 가디언(China Guardian)의 춘계 경매에 올랐던 「진고구려귀의후(晉高句驪歸義侯)」 금인(金印)이 4월 6일 10,797,000 홍콩달러(한국돈 약 20억 원)에 낙찰되었다. 이는 예상 최고액 220만 홍콩 달러(한국돈 4억 1천)을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서 인장 경매사상 최고가로 평가된다.

낙찰을 알리는 차이나 가디언 홈페이지(캡쳐)

경매를 진행한 차이나 가디언에 고구려 금인의 낙찰자에 대해 문의하였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고, 중국 SNS 상에서는 이 금인의 낙찰자가 한국의 모 재벌가라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해당 정보는 고서 및 예술품 경매 분야에서 가장 큰 전문 온라인 소식지인 '구지(古籍)'의 위챗 공식계정에 처음 게시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편, 이번 금인의 원 소장자에 대해서 차이나 가디언은 '일본의 중요한 개인의 귀한 소장품(日本重要私人珍藏)'으로 밝히고 있을 뿐 구체적인 이름이나 신분, 자세한 정보는 제시하지 않고 있다.

중국에서는 《중화인민공화국 문물보호법》에 따라 명나라 이전, 즉 1368년 이전의 문화 유산은 국유로 간주되며 사적으로 판매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다만, 홍콩에서는 출토품이 아닌 개인 소장품인 경우 합법적으로 경매나 거래가 가능하며 다만 도굴품이나 밀반출된 유물은 국제법 및 홍콩법으로 제재받을 수 있다.

향후 고구려 금인을 국내에서 볼 수 있는지, 그 낙찰자의 선택을 기다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