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0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청소년문화단이 경복궁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뜻깊은 해설 활동을 펼쳤다. 이번 활동은 4월 2일부터 5월 17일까지 진행 중인 경복궁 문화유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청소년들이 직접 경복궁의 역사와 문화를 영어 등 다국어로 소개하며 국가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자리였다.
청소년문화단은 경복궁의 광화문, 근정전, 경회루 등 주요 명소를 중심으로 역사적 배경과 왕실 문화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설명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과의 소통에 중점을 두어, 참가 청소년들은 영어로 자연스럽게 해설을 진행하며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발휘했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밝고 적극적인 태도로 참여한 청소년들의 모습은 많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활동은 단순한 역사 해설을 넘어, 청소년들이 직접 체험하며 배우는 교육적 의미도 컸다. 경복궁 내에서 진행된 해설은 약 1시간 30분 동안 이어졌으며, 다국어(영어, 중국어) 해설 서비스를 통해 언어 장벽 없이 한국의 문화유산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또한, 청소년문화단 문화해설사들은 현장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처하며 해설의 재미와 흥미를 더했다.
5월 11일 일요일에도 주황색 옷을 입은 청소년문화해설사들을 만날 수 있었다. 청소년문화단 332기 김나원 학생은 “오늘 브라질에서 오신 두 분을 해설해 드렸어요. 경복궁을 돌면서 궁금한 것도 많이 질문하시고, 다른 나라의 문화와 역사임에도 진중하게 하나하나 곱씹으며 듣는 모습을 보여주셨죠. 한국의 왕들에게 특히 관심을 가지셨고, 왕들 중 한국을 가장 잘 통치한 사람은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저의 의견도 물으시고 지금까지 사람들이 가장 잘 기억하는 왕이 누구인지도 물으셨어요. 뿐만 아니라 현재 대한민국의 정치에도 관심을 갖고 있으셔서 여러 의견을 공유해 주셨어요. 더불어 브라질의 정치 시스템도 알려주셔 광범위하게 민주주의를 바라볼 수 있는 기회였어요”라며 오늘의 특별한 경험을 말했다.
321기 김태은 학생은 “미국에서 오신 가족 네 분께 해설을 했어요. 질문의 수준이 굉장히 높았는데, 제 나이를 듣고, 질문의 수준이 너무 높았다고 사과하셨어요.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 새로웠어요. 다른 관광객분들과 다르게 건물에 관심이 많으셔서 대답해 드리는 것이 비교적 쉬웠어요.”라고 안내 경험을 말했다.
경복궁은 조선 왕조 500년의 역사를 품은 대표적인 국가유산으로, 청소년문화단의 문화해설 활동은 미래 세대가 우리 문화유산을 직접 지키고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맑은 날이나 비 오는 날이나 2009년부터 쉬지 않고 매주 주말마다 이어진 청소년들의 열정과 노력은 경복궁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특별한 경험과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 청소년문화단이 되기 위한 교육 및 선발 과정
국제교류문화진흥원 청소년문화단이 되기 위해서는 단순한 지원만으로는 어렵다. 활동 조건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 사이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며, 한국사와 문화유산에 대한 깊은 이해와 영어 등 외국어로의 유창한 해설 능력을 요구한다.
정식 단원이 되기 위해서는 혹독한 교육 및 검정 과정을 반드시 거쳐 아래와 같은 능력을 겸비한 후 청소년해설사로 활동한다.
▷ 필기 및 실기시험: 한국사와 문화유산에 대한 필기시험, 해설 능력을 평가하는 실기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 한국사검정능력시험 3급: 국가공인 한국사검정능력시험 3급 이상 자격을 갖춰야 한다.
▷ 전통문화 및 해설 관련 교육: 전통문화 관련 교육 50시간 이상, 해설 관련 교육 50시간 이상을 이수해야 한다.
▷ 해설 활동 연습(또는 경험): 해설 활동 연습 40시간 이상 필요하다.
▷ 영어 등 외국어 능력: ICI Language Level-test 6급 이상 등 영어로 해설이 가능한 수준의 언어 능력을 갖춰야 한다.
▷ 역사 소양 교육: 역사 소양 40시간 이상을 별도로 이수해야 한다.
(* 단 자격을 갖춘 청소년은 상기 교육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시험응시가 가능하다.)
이 모든 과정을 통과하는 데에는 최소 1년에서 2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되며, 심사를 통과해 입단하기까지의 교육과 검정 과정이 매우 엄격하기로 유명하다. 교육은 국제교류문화진흥원 부설 교육원인 마리이야기에서 주관하며, 경복궁, 남산한옥마을 등 실제 문화유산 현장에서 실습과 해설 활동을 병행한다. 특히, 해설사 과정에서는 자신의 해설 시나리오를 직접 작성해 연습하는 등 실전 위주의 교육이 이루어진다.
해설사 과정에 참여한 예비 청소년 해설사들은 “해설사 활동은 단순히 영어 연습이나 청소년 시기 경험을 위한 활동이 아닙니다. 우리는 성인 해설사를 능가하는 청소년 해설사로서 한국의 문화유산을 국내외에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청소년문화단 단원들은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 과정을 통해 선발되어 활동하는 것에 자부심이 있어 보였다. 이처럼 청소년문화단의 경복궁 해설 활동은 역사 교육과 국제 교류를 융합한 모범 사례로, 앞으로도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문의-마리이야기 www.mariestory.co.kr Tel. 02-3210-3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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