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시(시장 김동일)가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을 계기로 문화관광 분야의 민간 전문성을 고도화하며, 관광 활성화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지역의 역사문화 자산을 중심으로 해설사들이 중심축이 되어 도시와 농촌의 상생 발전을 이끄는 새로운 관광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보령시 문화관광해설사협회(회장 양윤미) 소속 14명의 해설사들은 9일(수) 대천동 ‘토정마루’에서 ‘천년성주’란 이름으로 시작된 해설역량 강화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다. 이번 교육은 보령시가 추진하는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의 일환으로, 보령국가유산지킴이봉사단(단장 임인식)의 협력 아래 최영성 전통문화대학교 교수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 강사진이 참여해 교육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관광자원을 해설 콘텐츠로 풀어내며, 지역경제를 살리는 ‘이야기 전령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해설사들의 생생한 설명과 스토리텔링은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하며, 지역 문화의 가치를 널리 확산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문화관광해설사 제도는 2001년 문화체육관광부가 도입한 제도로, 초기에는 문화재 중심 해설에서 출발했지만, 현재는 농어촌체험, 생태녹색관광, 관광단지 등으로 그 영역이 넓어졌다. 2018년 기준 전국 3천여 명이 활동 중이며, 보령시는 문화관광해설사 14명이 주요 관광지에 배치되어 활동하고 있다.
보령시는 이번 교육과정을 통해 ‘찾고! 키우고! 잇고!’라는 3GO 전략 아래 실행주체를 육성하고, 지역 고유 자원의 가치와 관광을 연결하는 자립형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은 관광 해설을 넘어 지역문화의 해석자이자 공동체 발전의 실천가로 거듭나며, K-관광시대 지역문화브랜드를 이끄는 핵심 주체로 떠오르고 있다.
보령시 관광과 장은옥 과장은 “문화관광해설사는 단순한 관광 안내자가 아닌, 보령의 역사와 정신을 외부에 전하는 지역의 얼굴이자 목소리”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맞춤형 지원으로 해설사들이 자긍심을 갖고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령시는 ‘보령형 문화관광해설 콘텐츠’ 개발과 함께 지역의 유무형 유산, 사회적경제조직, 농촌융복합자원 등을 연계한 관광산업 고도화 전략을 통해 K-문화관광의 중심도시로 도약할 계획이다. 천년의 이야기를 간직한 성주사지에서 시작된 이 작은 움직임이 보령시 미래 관광의 커다란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