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사장을 지낸 이참(Dr. Charm·전 독일 국적 방송인)은 최근 충남 보령시를 두차례 방문한 자리에서 “보령은 대한민국 관광의 미래를 상징하는 ‘살아있는 모델 도시’”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가 본 보령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역사와 문화, 힐링과 체험, 그리고 사람 중심의 따뜻한 철학이 공존하는 미래형 관광 플랫폼이었다.

“보령의 유산과 사람, 세계인이 반할 시간문화를 품다”

이 전 사장이 특별히 주목한 것은 보령이 가진 시간유산과 사람 중심의 관광철학이다. 성주사지(聖住寺址)와 같은 천년 고찰터는 한국불교의 깊은 선문화(禪文化)와 평화정신이 깃든 공간으로, 그는 이곳에서 “몸과 마음이 동시에 쉬는 정신적 안식처”를 체험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6월 22일 성주사지에서 열린 ‘국가유산지킴이날’ 기념식에 참석하며, 그는 “민과 관, 그리고 시민이 함께 만드는 이런 자발적 문화행사는 외국인에게 가장 강한 인상을 주는 K-감성 콘텐츠”라며, 보령의 방식이야말로 한국형 관광의 진정한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관광객 1억 명 시대, 보령형 관광이 모델

2025년, 대한민국은 ‘방한 외국인 관광객 1억 명 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글로벌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참 전 사장은 이에 대해 “양적인 성장만이 아닌 질적인 혁신, 즉 ‘지속가능하고 사람 중심의 관광모델’이 병행되어야 한다”며, “대한민국 보령시야말로 그 조건을 완벽히 갖춘 대표 도시”라고 평가했다.

‘대천해수욕장만 있는 도시가 아니다’

사람들은 보령을 떠올리면 머드축제나 대천해수욕장을 먼저 말한다. 물론 그 자체만으로도 세계적인 매력이다. 그러나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보령은 훨씬 더 깊고 다층적인 관광 자산을 가진 보물창고다.

나는 이번에 성주사지를 걸으며 깊은 감동을 받았다. 천년 전 무염선사가 머물던 이곳은 단지 유적이 아니라, 오늘날을 사는 우리에게 ‘마음의 쉼’을 주는 정신적 치유의 공간이었다.

요즘 세계 관광의 화두는 웰니스(Wellness)와 로컬 스피리추얼리티다.

보령은 이 두 가지를 동시에 갖췄다.

김동일 시장의 리더십, ‘지속가능한 관광’을 가능하게 하다.

나는 보령의 변화 뒤에 김동일 시장의 조용한 철학과 강한 실행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축제 하나를 만들더라도 산업화·브랜드화·시민화 세 가지를 동시에 고려한다.

머드축제는 지금 세계 5대 축제 반열에 올라섰고, 보령산 머드는 이미 K-뷰티와 의료관광의 소재가 되었다.

이런 연결과 융합의 마인드가야말로 지속가능한 도시 관광의 핵심이다.

그는 또 시민에게 늘 강조한다.

“관광은 주민이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보령에서는 (사)대천관광협회, 국가유산지킴이, 관광해설사, 자원봉사자가 단순 조력자가 아니라 관광의 주체다.

이것이 바로 보령이 세계 속에 내놓을 한국형 ‘사회관계 관광(Social-connected Tourism)’ 모델이다.

관광객 1억 명 시대, 보령시가 먼저 준비됐다.

한국은 지금 연간 외국인 관광객 1억 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수치보다 중요한 것은 질적 혁신이다.

나는 그 해답을 보령에서 보았다.

그는 ▲친환경 농촌체험과 해양치유 관광이 공존하는 다층적 매력 ▲국보급 문화유산이 현장에서 살아 숨쉬는 스토리텔링 ▲시민과 단체가 주도하는 민관협력형 콘텐츠 등 보령만의 관광 DNA를 주목하며, “이제 한국의 관광 브랜드는 ‘K-보령 모델’로 진화해야 한다”는 과감한 제언을 던졌다.

이참 전 사장, 보령시와 협력 추진 기대

이 전 사장은 현재 국내외 주요 관광 프로젝트에 자문역으로 참여 중이며, 보령시와의 협력 확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특히 ‘글로벌관광객1억명시대 범시민추진위원회’와 ‘보령국가유산지킴이봉사단’이 추진하는 ‘국가유산 기반의 지역관광 활성화 프로젝트’에 깊은 관심을 표하며, 독일식 치유관광과 한국형 정신문화 콘텐츠의 융합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보령이야말로 전통과 미래, 자연과 사람, 치유와 나눔이 어우러진 진정한 K-관광의 중심”이라며, “세계인이 머무르고 싶은 도시, 배우고 싶은 삶의 방식이 있는 곳이 바로 보령”이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