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속에서도 봉사활동을 펼친 참가자들

지난 7월 16일(수) 남한산성 행궁에서 경기도청소년야영장 직원들과 광주시자원봉사센터 관계자, 남한산성국가유산지킴이 3명이 참여한 가운데 의미 있는 문화유산 정화활동이 진행되었다.

세계유산 남한산성의 역사적 가치 재조명

이날 활동은 남한산성국가유산지킴이 이경구 부회장의 역사 해설로 시작되었다. 이 부회장은 "남한산성은 고대 산성의 뛰어난 방어전략을 보여주는 경도보장지(京都保障地)로서 조선시대 국방의 핵심 거점이었다"며 "특히 남한산성 행궁은 조선왕조의 비상시 임시 궁궐로서 독특한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남한산성은 세계적인 국방 문화유산으로서 유비무환의 역사 교훈을 담고 있어, 후세에 이러한 가치를 온전히 전달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체계적인 정화활동으로 문화재 보존

행궁 관리 담당자에게 보존안내를 받고 있는 참가자들

역사 해설에 이어 본격적인 행궁 정화활동이 시작되었다. 참가자들은 안전 주의사항과 정화활동 요령에 대한 교육을 받은 후, 내행전, 외행전, 상궐북행각, 좌승당, 일장각 등 주요 전각으로 나뉘어 활동했다.

정화활동은 ▲개문 환기를 통한 습기 제거 ▲내부 바닥 쓸기 및 먼지 제거 ▲마른 걸레로 바닥 닦기 ▲문틀과 기둥의 먼지 제거 및 물티슈 청소 ▲침구, 집기류 등 내부 유물 관리 등의 순서로 세심하게 진행되었다.

특히 장마철 특성을 고려해 들기름 대신 마른 걸레질로 목재에 윤을 내주는 등 계절적 특성에 맞는 전문적인 관리가 이루어졌다.

우천 속에서도 목표 초과 달성

함께 남한산성의 행궁과 관아 권역의 정화활동을 펼치고 있는 참가자들

이날 비가 내려 당초 예상보다 적은 인원이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의 열정적인 참여로 작업 할당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경기도청소년야영장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30여 명이 참여하는 더 큰 규모의 정화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며 "경기도민에게는 야영장 사용료 30% 할인 혜택이 있으니 많은 관심과 이용을 바란다"고 전했다.

지속적인 문화유산 보존 활동 예고

남한산성국가유산지킴이는 9월 5일(금) 오후 2시 남한산성새마을금고 회의실에서 차기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에는 인화관 정화활동과 함께 남한산 숲 모니터링도 실시할 계획이다.

혹서기인 8월에는 정화활동을 잠시 중단하고 여주지역 문화 탐방을 통해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갈 예정이다.

이번 활동은 지역사회와 시민단체가 협력하여 세계유산 남한산성의 가치를 보존하고 알리는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통해 소중한 문화유산이 후손들에게 온전히 전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한산성국가유산지킴이는 매월 정기적으로 남한산성 일대의 문화재 보호와 정화 활동을 펼치며 우리나라 소중한 문화유산 보존에 앞장서고 있다. 참여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김영환 회장(010-5411-6446)에 전화나 인스타그램 DM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손아영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