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이회영 흉상[사진=서울시]

광복 80주년을 맞아, 그간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여성 독립운동가의 활약상을 재조명하는 특별전이 개최된다. 서울시는 오는 8월 8일부터 9월 7일까지 한 달간 이회영기념관에서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체험형 전시 <목소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특별전시 <목소리>는 그동안 ‘어머니’, ‘아내’, ‘딸’이라는 이름 아래, 독립운동의 조력자나 주변 인물로만 소개되어 온 여성들을 역사의 ‘주체’로 재조명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정부에서 서훈을 받은 독립운동가 18,258명 가운데 여성은 664명으로 전체의 약 3.6%에 불과하다. 이는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이 여전히 크게 부각되지 못하거나 제대로 기록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관순, 이은숙 등 총 12인의 여성 독립운동가의 목소리를 만날 수 있다. 이들의 목소리는 특별전의 핵심인 ‘땅에서 돋은 귀’에 담긴다. 이회영기념관 앞마당에 설치된 여덟 개의 귀 모양의 관 조형물에 귀를 대면 유관순 등 여성 독립운동가 8인의 재현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전 <목소리> 참고 이미지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전 <목소리> 포스터

전시를 기획한 이회영기념관 관계자는 “특별전시 <목소리>는 지금, 바로 여기에서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듣는 전시”라면서 “문서나 사진, 기념비 뒤에 갇혀 있던 그들의 삶을 현재화해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단순 조력자 이상의 주체적이고 열정적인 존재로 새롭게 마주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균형발전정책과 김경미 과장은 “광복 80주년 특별전시 <목소리>에 많은 시민들이 방문해 여성 독립운동가의 주체성 및 독립성을 되새기길 바란다”면서 “이회영기념관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독립운동 관련 문화프로그램에도 많은 시민들이 함께하며 역사적 의미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관련자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