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10월 1일부터 청계천 복원 20주년과 연계하여 20년간 시민의 쉼터가 된 청계천 일대를 현대적 감각의 공공미술로 채운다고 밝혔다.《청계공존》이라는 주제로 복원된 청계천에 예술적 물결을 입혀 청계천을 다시 보는 기회를 마련한다는 취지이다.

청계광장에 가면 다슬기 모양의 상징적인 공공미술 작품 <스프링>이 있다. 서울시는 오브라 아키텍츠(OBRA Architects)의 목조 작품 <커넥천 파빌리온>을 설치하여 접근하기 어려웠던 거장의 작품 <스프링>에 가까이 다가설 수 있도록 했다. 파빌리온에 올라서면 청계광장과 작품을 다양한 시각에서 조망할 수 있다. 국제공모 당선작인 <커넥천 파빌리온>은 청계천의 23번째 다리로 제안되어 시민들의 쉼터가 된다. 작품은 친환경 목재를 사용하였으며 목재 전문 민간기업이 제공하여 완성되었다.

임근영·전재봉 <청계유석>

복원 후 20년 만에 청계광장에는 현대미술의 신작 <그곳에 있었다_청계천 2025>이 설치되어 시민들을 맞이한다. 청계천 물줄기의 시작점인 북악산 두꺼비 바위를 본뜬 돌에 금박 옷을 입혀 청계천의 풍요와 번영의 염원을 담은 한국적 정서를 표현한 작품으로, 앞으로의 청계천을 대표하는 공공미술이 된다.

청계천 초입에서 광교까지는 4팀의 신진작가들의 작품들도 전시된다. 청계천 인근에서 추억을 담아온 의자, 청계천에 서식하는 자생식물과 야생조류, 그리고 하천의 리듬을 만드는 돌을 소재로 한 참신한 작품들이 청계천 물길 따라 펼쳐진다.

이수경 <그곳에 있었다_청계천 2025>

오브라 아키텍츠 <커넥천 파빌리온>

청계천 복원 20주년 작품전시 포스터

이번 전시는 10월 1일부터 11월 말까지 두 달간 특별한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다시 물이 흐르는 ▲<스프링> 작품 조명 색깔 바꿔보기, ▲<그곳에 있었다> 자리찾기 스토리 공모, ▲파빌리온에 상영될 ‘오픈 서울’ 영상공모, ▲청계천 탐조 프로그램, ▲작품 도슨트 프로그램, ▲해시태그 SNS 이벤트 등이 다채롭게 열리며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최인규 서울디자인정책관은 “이번 청계천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지난 20년간 서울의 상징이 된 청계천과 청계광장을 예술로 새롭게 바라보는 기회가 될 것”라며, “작품을 통해 누구나 일상 속에서 예술을 경험하고, 청계천이 모두의 쉼터이자 새로운 K-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관련자료 디자인정책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