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주의 전문성과 대중화를 겨냥한 ‘제2회 한국술 소믈리에 경기대회’가 지난 26일 서울 마곡 코엑스에서 열린 ‘2025 국제주류&와인박람회’ 메인 무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9월 7일 배화여자대학교에서 치러진 필기시험을 시작으로 본선 구술심사와 결선 무대로 이어졌다. 본선에는 13명의 참가자가 올라 서비스 현장에서 마주칠 수 있는 돌발 상황에 대한 구술 문제로 실무 능력을 검증받았다. 결선에서는 상황 서비스 실기와 블라인드 테이스팅이 진행됐다. 외국인 손님의 영어 질문, 한국술 돌발 질문 등 다양한 장면이 연출돼 현장에 긴장감을 더했으며, 블라인드 테이스팅에서는 40여 종의 주류가 출품돼 참가자들이 시음과 관능평가, 음식 페어링 제안을 선보였다.


약 5시간에 걸친 치열한 경쟁 끝에 대상은 서울숲 성수보다의 홍준기 소믈리에가 차지했다. 최우수상은 황주연 소믈리에, 우수상은 ‘이유있는 술집’의 강화정 소믈리에가 수상했다. 장려상은 전통주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이소정 소믈리에에게 돌아갔다 .


심사에는 허시명 막걸리학교 대표, 최정욱 와인연구소 소장, 이승훈 백곰우리술연구소 대표 등 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공정성을 더했다. 또한 올해부터는 수상자가 후원사 앰배서더로 1년간 활동하게 됐으며, 오세용 스마트브루어리 대표와 황재원 제이원 대표가 직접 시상에 나섰다. 현장에는 이숙 추연당 대표, 김원호 모월협동조합 대표, 차영태 수블가 대표 등 전통주 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대회 관계자는 “올해 참가자들의 실력이 지난해보다 크게 향상됐다”며 “이번 대회는 한국술이 단순히 전통주에 머무르지 않고 현대적 주류 문화의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제3회 대회는 내년에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