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 157년, 신라의 연오랑(延烏郞)과 세오녀(細烏女) 부부는
동해의 물길을 따라 일본으로 건너갔다.


그곳에서 연오랑은 태양신을 모시는
즉 천조대신(天照大神)이 되었고,
세오녀는 열두 신녀의 우두머리,
천조대어(미)신(天照大御(=美)神)으로 추앙받았다.

‘연오(延烏)’라는 이름의 ‘오(烏)’는
지금도 일본 천황과 신관들이 쓰는 검은 모자, 오모자(烏帽子)를 뜻하며
세오녀의 이름은 일본 신화 속 세오리츠히메(瀨織津比賣)와 이어진다.

그들이 건너간 바다는
오늘날의 울릉도와 독도, 그리고 일본을 잇는 동해의 푸른 길이었다.
세오녀가 짜놓은 베를 걸자 해가 다시 떠올랐다는 전설은,
해와 달의 운행, 조류의 흐름을 읽어내던
우리 선조들의 과학적 지혜를 상징한다.

천팔백 년이 지난 지금. 그들이 떠난 방향의 나라에서는
우리 바다의 섬 독도(獨島)를
‘죽도(竹島)’라 부르며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독도는 단 한 번도 그들의 손에 속한 적이 없다. 1900년 대한제국 칙령 제41호에 명시된 바
“울릉도의 부속 도서인 석도(石島)는 본국 영토로 삼는다.”
이 석도가 바로 오늘날의 독도다.

대한민국의 가장 동쪽,
아침빛이 가장 먼저 닿는 섬. 독도.
그 이름을 독도 우편번호 40240에 담았다.
그 섬의 이름이자 좌표이다.

바다의 깊이로 빚은 술, 40240 독도소주는 울릉도의 해양심층수로 빚은 감압 증류식 소주다.
국내산 100% 쌀을 사용하고,
바다 1,000m 아래에서 길어 올린 물에는
풍부한 미네랄이 녹아 있다.


그 덕분에 술맛은 놀라울 만큼 부드럽고,
쓴맛이 거의 없으며,
은은한 단맛과 청량한 뒷맛이 길게 이어진다.
하이볼이나 온더락으로 즐겨도
끝까지 푸른 바다처럼 시원하고 청정하다.


이 술을 마신다는 것은,
단순히 좋은 술을 맛보는 일이 아니다.
바다를 건너간 옛 부부의 이야기,
천 년의 시간을 견딘 천혜자원이 풍부한 섬의 기억,
그리고 우리 땅 독도를 향한 마음을 함께 잇는 일이다.

푸른 병에 담긴 숫자 40240.
그 한 잔이, 바다의 진심이자
대한민국의 동쪽 끝이 전하는 인사다.

“이 술은 독도의 이름을 품은,
가장 깨끗한 바다의 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