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림문화마을 샘터에서 광주문화유산지킴이 회원과 자원봉사자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국가유산지킴이와 자원봉사의 의미를 되새기고 2026년 활동에 대한 다짐을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다.
◆ 참가자들은 글과 그림 등 다양한 방식으로 새해에 임하는 각자의 자세와 각오를 표현하고 이를 서로 공유하며, 국가유산을 지키는 시민의 역할과 책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후 양림동 근대문화유산 일대에서 플로깅 활동을 진행하며 환경 보호와 문화유산 보존을 함께 실천했다.
◆ 플로깅은 뒹굴동굴에서 출발해 사직전망타워까지 이어졌다. 뒹굴동굴은 일제강점기 당시 광주 도심에 거주하던 일본인들을 공습으로부터 대피시키기 위해 조성된 방공호로, 네 곳의 입구와 중앙 광장을 계획했으나 지반이 단단해 완공되지 못한 채 전쟁이 종료되면서 현재의 모습으로 남게 됐다. 이곳은 근현대사의 아픔을 간직한 공간이다.
◆ 양파정은 양파(養坡) 정낙교가 석서정 옛터에 지은 정자로 전해지며, 문인들이 교유하며 학문과 사상을 나누던 장소였다. 또한 소년운동의 태동지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 집 강아지는 복슬강아지”로 시작하는 동요 「강아지」를 작사한 김태오가 동료들과 함께 소년운동을 전개했던 곳으로, 국내 소년운동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 사직단은 갑오개혁 이후 사직제를 비롯한 전근대적 제사가 폐지되면서 제 기능을 상실했고, 1960년대 말에는 동물원으로 사용되며 사라졌다. 이후 동물원이 우치공원으로 이전한 뒤 1994년 현재의 모습으로 다시 조성됐다.
◆ 사직전망타워는 과거 팔각정(운암정)이 있던 자리 인근에 세워진 시설로, 현재는 사직빛의 숲과 어우러져 시민들의 쉼과 조망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 이번 활동은 한 해를 마무리하며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를 되새기고, 2026년에도 지속적인 실천과 참여를 다짐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