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이 짙어가는 5월 끝자락에 만귀정에서 기아청소년 국가유산지킴이 활동

지난 5월 31일, 기아청소년 국가유산지킴이들이 광주광역시 서구 세하동 있는 유서 깊은 정자 만귀정에서 특별한 국가유산 모니터링 활동을 펼쳤다. 단순한 견학을 넘어, 기술과 창의력을 결합한 이번 활동은 청소년들의 시선에서 문화유산을 지키고 가꾸는 새로운 시도를 담았다.

국가유산지킴이 활동전 국민체조를 통해 안전을 스스로 지키는 지킴이 활동을 다짐해 본다.

이날 활동은 기아 국가유산지킴이 이형만 고문의 섬세하고 깊이 있는모니터링과 해설로 시작되었다. 고문은 오랜 시간 축적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만귀정의 역사적 가치와 주변 경관의 변화 양상을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생생하게 전했다. 청소년들은 단순히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질문을 던지고, 의견을 나누며 문화유산을 살아 있는 역사로 체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모니터링 활동시 체크리스트를 통해 꼼꼼한 활동을 하고있다.

특히 이번 활동의 하이라이트는 드론을 이용한 공중 모니터링이었다.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아진 드론을 통해, 일반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각도에서 만귀정과 주변 문화유산의 상태를 관찰했다. 조작법 교육과 촬영 실습을 통해 청소년들은 미래지향적이고 과학적인 문화유산 관리의 가능성을 체험했으며, 기술을 활용한 보호 활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드론을 활동한 국가유산에 대한 모니터링을 위해 드론 조정법을 연습하고 있는 기아청소년 국가유산지킴이

또한, 만귀정 일원에서는 QR코드를 활용한 보물찾기 형 퀴즈 활동이 진행되어 참여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단순히 문화유산을 ‘보는 것’에서 나아가, 직접 정보를 검색하고 토론하며 퀴즈를 푸는 과정을 통해 역사와 문화유산에 대한 탐구심과 문제해결 능력을 키웠다. 이 활동은 디지털 세대인 청소년들의 특성을 반영한 창의적 접근으로, 문화유산 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만귀정에 대한 정보를 입력해 보물찾기로 찾아 토론과 검색을 통해 국가유산을 알아 본다.

활동의 마무리는 기아청소년 국가유산지킴이들의 전통이자 자부심인 청정활동(환경정화)으로 깔끔하게 마무리되었다. 쓰레기를 줍고 주변을 정돈하며, 이들은 ‘지킴이’로서의 실천적 책임을 몸소 실현했다.

만귀정에 위치한 동하마을에서 청정활동을 실시하는 기아청소년 국가유산지킴이

이번 행사는 단순한 현장 체험을 넘어, 청소년 주도의 문화유산 보전 활동이 어떻게 확장되고 진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하나의 모델이 되었다. 기아청소년 국가유산지킴이들은 앞으로도 전통과 미래를 잇는 창의적 도전으로 국가유산을 보호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문화유산 지킴이의 역할을 성실히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