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만에 행사 중심 ‘이벤트형 광장’에서 아름드리 소나무와 느티나무를 곳곳에 식재하여 숲의 정원을 이룬 ‘시민 휴식 광장’으로 재탄생한 서울광장이 시민들에게 공개된 지 70여 일이 지났다. 재탄생 후 시원하게 도심 속 쉴 수 있는 공간이 늘었고, 광장 주변 나무들과 대형화분 덕분에 바쁜 일상 속 녹음을 기분좋게 만끽할 수 있게 됐다는 시민들의 반응이 크게 늘었다. 또한 서울광장 내 조성 된 목재길 덕분에 노약자를 비롯한 보행약자들의 보행이 한층 편해졌고 서울광장 내 다수의 행사 개최에도 잔디 훼손은 대폭 줄었다.
그동안 ‘서울광장’은 다양한 행사와 축제 장소로 시민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지만 광장 특성상 그늘과 휴식공간이 부족하고 과다한 소음 등으로 인해 한정된 기능만 하고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서울시는 서울광장 새 단장 후 SNS를 비롯한 참여 시민 반응 모니터링 결과 “서울광장 바닥의 녹색 잔디와 갈색 낙엽송 목재가 잘 어울린다”,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많아졌다”, “포토존이 예쁘고 정원이 잘 어우러졌다” 등 물리적 공간 개선을 넘어 시민들의 정서적 만족까지 커졌다고 밝혔다.
휴식공간을 조화롭게 배치한 서울광장숲 조성 사진
특히 기존 잔디광장을 목재와 잔디를 조화롭게 배치한 패턴형 공간으로 설계하면서 시민 이용 편의가 대폭 개선됐다는 평가다. 각종 행사 개최 시 관련 시설물과 부스 설치 등 운영 효율성도 높아졌다.
서울시는 실제로 ‘서울스프링페스타’ 등 서울광장에서 열린 대표적인 행사 이용객을 지난해와 비교한 결과 서울스프링페스타의 경우 약 30% 늘었다고 밝혔다. 또한 기후조건에 맞춰 교체한 난지형잔디(한국형잔디)도 효과를 입증했다. 광장 내 목조길 조성과 더불어 뜨거운 날씨에도 잘 견디는 난지형 잔디 덕분에 실제로 4월 말 새 단장 후 약 50회의 행사를 서울광장에서 개최했음에도 불구하고 잔디가 망가져 다시 보충해서 심는 ‘잔디 보식’은 단 한차례도 없었다.이에 대해 서울시는 서울광장 새 단장은 단순 경관 개선을 넘어 도시광장 유지관리 효율성과 회복력을 높인 성공 사례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내국인과 외국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진 K-팝 랜덤플레이댄스 공연모습
서울광장에서 펼쳐진 클래식 오케스트라 연주 모습
서울시는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오는 11월부터 ‘서울광장숲 2차 조성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광장 동쪽 느티나무 플랜터(나무주변 쉼터) 6개소와 정원 주변 앉음벽(걸터앉아 쉴 수 있는 조형물)을 추가 설치하고 주변 녹지와 시설을 시민 체류 중심으로 개선하는 등 내년 4월까지 서울광장숲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서울광장이 행사와 축제 무대였던 광장 개념을 넘어, 자연과 휴식, 문화가 어우러지는 도심 속 시민이 머물고 소통할 수 있는 도심 속 복합문화정원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자연과 도시가 공존하는 정원형 광장의 가치를 지속 확산시켜 서울광장을 ‘정원도시 서울’을 대표하는 상징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관련자료 서울시 정원도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