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 정화의 일환으로 외금양계비 표면에 있는 이끼와 흙을 제거하고 있다.
이야기가 있는 역사문화연구소(소장 김희태)는 27일, 정기 국가유산지킴이 활동의 일환으로 화성시 태봉산에 위치한 외금양계비에 대한 환경 정화 및 모니터링 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외금양계비는 화산에 현륭원(현 융릉)이 조성된 이후, 능의 경계이자 화소의 바깥인 외금양에 속한 태봉산의 산림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된 금표(禁標)로, 당시 산림 행정과 왕릉 보호 정책을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 김희태 소장이 <일성록> 속 황곡리 고개로 추정되는 항골 일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현재 실물이 남아 있는 외금양계비는 1기뿐이지만, <일성록>의 기록을 통해 태봉산을 중심으로 총 4기의 표석이 설치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 가운데 북쪽 노리언덕과 남쪽 황곡리 고개에 세워졌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연구소 회원들은 이날 또 다른 표석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노리고개와 항골 일대에 대한 모니터링도 함께 진행했다.
김희태 소장은 “화성 외금양계비는 왕릉에 세워진 금표 가운데 실물이 남아 있는 유일한 사례”라며, “우리 연구소는 앞으로도 외금양계비에 대한 학술적 연구와 국가유산지킴이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며, 그 보존과 가치 확산에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야기가 있는 역사문화연구소는 2018년 4월 개소 이후 국가유산지킴이 단체로서 ▲유산 보호 활동 ▲문화재 조사 및 연구 ▲학술 발표 및 공모 사업 ▲영상 제작·저술·강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국가유산지킴이 활동 관련 문의는 연구소(☎ 031-893-3340)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