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해 3월부터 10월까지 미술 전공자 등 시민들의 활발한 재능기부에 힘입어 한강공원과 공원 내 기존 노후 시설물을 산뜻하게 장식, 이용객들의 미소를 절로 자아내고 있다. 우선, 옥수·망원나들목과 잠실 쓰레기 적환장 가림막, 컨테이너 등 4개 시설물에 벽화를 조성하며 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한, 여의도 한강공원에서는 뜨개예술품을 설치했으며 이촌·여의도·망원 한강공원에서는 시민 참여 행사에서 페이스페인팅 활동을 운영, 한강공원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이전까지 어둡고 협소해, 옥수역 밑 굴다리의 음침한 분위기를 자아내던 <이촌한강공원 옥수나들목>은 해치와 소울프렌즈 캐릭터, 한강버스 이미지를 활용, ‘선착장으로 향하는 밝고 안전한 길’로 재탄생했다. 더불어 진입로 벽면·벤치·화단 등 출구 전면도 싱그러운 공간으로 바뀌었다.
흰 벽으로 단조롭고 삭막했던 <망원한강공원 망원나들목>은, 래빗뮤지엄(나들목 미술관)과 연계된 동화 벽화를 통해 공원을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에 생기를 더한다.
<잠실한강공원 쓰레기 적환장>에는 ’깨끗한 한강 만들기’를 주제로 해치와 소울프렌즈 히어로가 한강의 쓰레기를 처리한 뒤 밝고 깨끗해진 한강공원을 만든다는 벽화가 그려졌다. 장소에 걸맞게 분리수거의 중요성을 친근하게 전달하였다.
잠실한강공원 쓰레기적환장가림막 벽화조성 전/후 사진
<잠실한강공원 컨테이너>벽화에는 해치와 소울프렌즈가 함께하는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 속 빛나는 일상의 소중함이 담겼다
이번 벽화 활동에는 국내 대학생 동아리 단체와 미술을 전공한 일반인 1,700여 명의 봉사자가 참여했다. 참여자 중 70%가 벽화 예술 경험자로 상당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지난 2년 간의 한강공원 벽화 봉사활동으로 재능을 발휘한 대학생 동아리 학생 참여자는 “낡은 공간을 새롭게 채색하며 수많은 봉사자와 함께한 경험이 유독 기억에 많이 남았다. 주말마다 익숙한 얼굴을 반갑게 마주할 때면 늘 서로에게 많은 것을 배워가곤 했다. 바쁜 시간을 쪼개 봉사에 꾸준히 참여하고, 더위에도 굴하지 않으며 끝까지 뒷정리를 하는 모습이 인상깊었다”라며 동료들과 함께한 시간을 추억했다.
지난 2016년부터 한강공원 곳곳의 다소 낡은 시설물에 벽화를 그려 넣는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는 서울시는 기존 벽화의 지속적인 유지·관리는 물론, 향후 추가 선정된 노후 시설물에도 벽화 및 도색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 박진영 미래한강본부장은 “시민과 봉사자의 귀한 손길로 한강공원이 더욱 안전하고 매력적인 공간으로 거듭났다”며 “앞으로도 한강이 단순한 휴식공간을 넘어 시민 누구나 문화와 예술을 즐길 수 있는 대표 명소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관련자료 서울시 미래한강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