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서부지구관리소(소장 김미란)는 오는 10월 11일 오후 3시, 유네스코 세계유산 「조선왕릉」 중 하나인 화성 융릉과 건릉(경기 수원시)에서 <융건릉 음악회 - 옛 그림 속에서 정조를 만나다〉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조선 제22대 임금 정조의 이야기를 담은 옛 그림 속 장면을 영상·음악·무용으로 재현하는 융복합 공연이다. 특히, 혜경궁 홍씨 회갑을 기념하고 사도세자 능을 참배하기 위해 행차한 과정을 기록한 8폭 병풍 「화성능행도」와 정조가 직접 그린 「국화도」를 비롯해 김홍도 등 정조 시대 화가들의 작품들을 전문 해설과 함께 영상으로 관람할 수 있어 관객에게 특별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공연에서는 조선왕릉의 세계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해 작곡된 국악실내악단의 창작곡과 함께, 혜경궁 홍씨의 회갑잔치를 그린 「봉수당진찬도」(보물)에 등장하는 북춤 ‘무고(舞鼓)’와 궁중 연례에서 추던 ‘처용무’ 등을 생생히 재현한 국립국악원 무용수들의 궁중무용을 감상하며 섬세한 멋과 예술미를 느낄 수 있다.

이와 함께, 미술평론가 손철주가 해설을 맡아 「낙남헌양로연도」에 담긴 유교적 경로 사상 등 정조 시대 회화에 담긴 다양한 상징과 의미를 역사적 사실과 함께 들려줄 예정이다.
* 낙남헌양로연도(落南軒養老宴圖): 화성능행도 8폭 병풍 중 하나로, 정조가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기념해 낙남헌에서 베푼 연회의 장면을 담은 궁중기록화

10월 3일 오전 9시부터 궁능유적본부 누리집(royal.khs.go.kr)을 통해 선착순으로 예약한 관람객 100명은 좌석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으며, 이외에 현장 방문 시에도 누구나 공연 관람이 가능하다. 참가비는 무료(입장료 별도)이다.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서부지구관리소는 이번 행사를 통해 세계유산 조선왕릉이 관람객들에게 역사적 공간의 의미를 넘어 자연과 예술, 치유가 함께하는 문화의 장으로 새롭게 다가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