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초대 부통령 省齋(성재) 이시영 선생의 생애를 조명하는 특별전 <세 가지 눈물–성재 이시영>을 ’26년 3월 1일(3·1절)까지 이회영기념관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이시영 선생 서거 이후 처음 마련된 기획전으로,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 환국일인 지난 11월 23일 막을 올렸다.
이번 전시는 을사늑약 체결 120주년과 광복 80주년을 맞아 대한제국․대한민국임시정부․대한민국이라는 ‘대한’의 고비마다 이시영 선생이 조국의 운명 앞에서 흘린 눈물을 조명한다.
참고로 이시영 선생은 당시 대한제국 관료로서 을사늑약 체결을 끝까지 반대한 인물로, 경술국치 직후 이회영 선생을 비롯한 형제들과 함께 서간도로 망명해 무장독립투쟁 기지와 신흥무관학교를 건설했다.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는 법무총장‧재무총장으로 활동했으며, 광복 이후 대한민국 초대 부통령을 지냈다.
對所謂新條約卞明書(대소위신조약변명서)_1905년
省齋先生實記(성재선생실기)육필 원고_1949년
특별전은 크게 3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첫 번째 주제 <대한제국의 눈물 : 오호통재>는 1905년 을사늑약 당시 ‘대소위신조약변명서’를 올리며 흘린 항거의 눈물을, 두 번째 주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눈물 : 낡은 중절모의 눈물>에서는 1945년 11월 5일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으로 환국하기 위해 상하이 비행장에 도착한 당시 가족을 잃고 홀로 남겨진 이시영 선생의 눈물을 담았다. 마지막 세 번째 주제 <대한민국의 눈물 : 청년들 앞에 흘린 눈물>은 1951년 군 보급비 횡령으로 숱한 우리 청년들이 굶고 얼어 죽은 국민방위군 사건 당시 이시영 선생이 부통령직을 내려놓으며 발표한 <국민에게 고함>을 다룬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이시영 선생의 생애를 정리한 省齋先生實記(성재선생실기_1949년)육필 원고가 최초 공개된다. 을사늑약 직후 이시영 선생이 쓴 상소문이자 격문인 ‘對所謂新條約卞明書(대소위신조약변명서_1905년), 망명 투사들의 삶을 기록한 ‘상하이 불령선인 궁핍 상황 문서(가칭)’ 등 주요 사료도 만나볼 수 있으며, 월요일(휴관일)을 제외한 매일 10:00~18:00에 관람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전시에 참여한 이회영기념관 기획 관계자는 “이시영 선생의 삶은 대한제국–대한민국임시정부–대한민국을 관통하며 선생의 역정이 대한인의 노선 그 자체였음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고비 때마다 선생이 흘렸던 눈물을 기리는 일은 깊은 업적을 계승해나가는 일”이라고 말했다.
(관련자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