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중 전문위원
한밭문화마당은 4월 19일(토) 대전 시민과 함께 대전의 대표적 청동기시대 유적 ‘비래동 고인돌’에서 국가유산지킴이 활동을 진행하였다.
이날 활동은 국가유산청에서 위촉한 전국의 국가유산지킴이가 함께 하는 내 고장 국가유산 가꾸는 날 활동의 일환으로 실시되었는데 그 취지에 어울리게 한밭문화마당 국가유산지킴이단과 대전광역시 중구 가족봉사단 그리고 고령화사회를이롭게하는여성모임 등 대전.세종권 국가유산지킴이단체들의 연합으로 이루어졌다.
활동에 앞서 내 고장 국가유산은 내 손으로 가꾼다는 의지를 다지기 위한 ‘내 고장 국가유산 가꾸는 날’ 퍼포먼스를 진행하였으며, 이어서 비래동 고인돌과 유적이 입지한 공간에 대한 해설가의 해설이 이루어졌다. 이번 지킴이 활동의 대상이 되는 비래동 고인돌은 1997년 경부고속도로 확장 구간에 포함된 지역에서 고인돌 3기가 발견되면서 발굴조사가 되었는데, 주검을 묻는 매장부가 땅 속에 있고, 그 위에 커다란 덮개돌이 얹혀 있는 남방식 고인돌이다.
특히 1호 고인돌에서는 요동지방에서 많이 발견되는 비파형동검을 비롯하여 돌 화살촉과 붉은 간토기가 출토되었다. 비파형동검의 출토는 이 지역이 청동기문화의 북상 경로에 위치했음을 시사하며, 고인돌의 덮개돌 표면에서는 풍년이나 다산을 기원하는 성혈이 발견되어 당시의 종교적 관념을 엿볼 수 있다.
활동 대상 국가유산에 대한 해설을 들은 뒤에는 비래동 1호 고인돌에서 출토된 비파형동검을 석고 반죽을 거푸집에 부어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활동을 하고, 고인돌 주변 잡초 제거 및 환경 정화활동과 고인돌이 위치한 주변 환경을 살펴보면서 플로깅 활동도 진행하였다.
한밭문화마당에서는 다음 달에는 대전의 천연기념물 괴곡동 느티나무에서의 국가유산지킴이 활동을 계획하고 있으며 가을에도 정림동 단묘와 진잠향교 등에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관심 있는 시민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참여 문의 : 한밭문화마당 다음카페 또는 042-825-6362.
참여자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