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찌는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기아청소년 국가유산지킴이의 열정 소녀상 앞에서(사진 한병기)

7월 12일, 찜통더위가 사람들의 발길을 무겁게 하던 토요일 아침.

그러나 광주 양림동 펭귄마을에는 그 어떤 더위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 찬 청소년들의 활기찬 모습이 펼쳐졌다.

기아청소년국가유산지킴이들이 펼친 이번 봉사활동은 단순한 청소가 아닌, ‘역사를 기억하고, 문화를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아침체조로 찌뿌둥한 몸과 마음을 풀고 활동을 시작한다.

기말고사를 끝낸 가벼운 발걸음과, 약속을 지키겠다는 청소년다운 책임감이 모여 소녀상과 보호수 주변 정화 활동은 물론, 펭귄마을 곳곳을 누비며 펼쳐지는 문화체험형 게임 활동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무더운 날씨에도 청소에 열중하는 기아청소년 국가유산지킴이

■ 소녀상을 닦는 손길, 역사에 대한 경건한 마음

이옥선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소녀상 주변과, 마을의 보호수 일대를 정비하며 참여 청소년들은 역사의 아픔을 되새기고, 관광객을 위한 쾌적한 환경 조성에 힘썼다.

무더운 날씨에 이마엔 땀이 줄줄 흘렀지만, 그 손길에는 진심과 존중이 담겨 있었다.

이 소녀상은 이옥선 할머니의 16세때와 90세 두여인이 같은 공간에 있다.

■ 골목을 달리며 배우는 문화유산 퀴즈

펭귄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는 시간도 함께했다.

QR코드와 바코드를 활용해 골목길마다 숨겨진 문제를 풀며 펭귄마을과 양림동, 그리고 대한민국 국가유산의 의미를 재미있게 배워가는 ‘체험형 유산지킴이 활동’은 청소년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게임처럼 즐기며 배우는 활동 속에 자연스레 지역에 대한 애정이 자라났다.

‘체험형 유산지킴이 활동’을 위해 안전과 주위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무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움직이는 청소년들의 발걸음,

흘러내리는 땀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던 얼굴들.

그들은 이날, 단순한 봉사자가 아니라 진정한 ‘문화유산의 지킴이’였다.

이번 활동을 통해 기아청소년국가유산지킴이들은 단순한 봉사를 넘어, 우리 문화의 소중함과 공동체의 가치를 몸으로 익히는 뜻깊은 경험을 쌓았다.

다양한 문제와 미션을 수행하며 문화유산을 즐기는 기아청소년 국가유산지킴이

이들의 땀방울은 그 어떤 장맛비보다 값졌고, 더위보다 빛났다.

앞으로도 기아청소년국가유산지킴이들은 지역 곳곳을 누비며 문화유산을 지키고 알리는, 청소년다운 빛나는 활동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