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구소 회원들이 융릉의 경내에 있는 '원대황교'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야기가 있는 역사문화연구소(소장 김희태)는 26일, 대황교와 융·건릉을 중심으로 정기 국가유산지킴이 활동을 펼쳤다.

연구소 회원들은 수원시 대황교동을 출발해 화성시 안녕동에 있는 융·건릉까지 이동하며, 정조 능행길 관련 유산들의 현황을 확인했다.

'대황교(大皇橋)'는 정조가 현륭원 행차 때 건넜던 다리로, 수원시 대황교동과 화성시 황계동을 가로지르는 황구지천에 있었다. <일성록>과 <순조실록>에 따르면 대황교는 총 13칸으로, 길이는 100척, 너비는 20척, 높이는 11척으로 기록되어 있다.

▲ 일부 남은 부재를 융릉으로 옮겨 복원한 ‘원대황교’

<화성전도> 12폭 병풍에서도 '대황교'와 정조 능행길에 세워진 '대황교 표석'의 흔적이 확인된다. 다만, 현재 대황교가 있던 자리는 수원 군비행장이 들어서 있어 원형을 확인하기 어려우며, 일부 남은 부재를 융릉으로 옮겨 복원한 ‘원대황교’가 남아 있다.

▲ 화성 융릉(隆陵), 장조의황제(사도세자)와 헌경의황후(혜경궁 홍씨)의 합장릉이다.

▲ 화성 건릉(健陵), 정조선황제와 효의선황후 김씨의 합장릉이다.

화성시 안녕동에 위치한 융·건릉은 장조의황제(사도세자)와 헌경의황후(혜경궁 홍씨)의 능인 '융릉(隆陵)', 그리고 정조선황제와 효의선황후 김씨의 '건릉(健陵)'을 아우르는 명칭이다. 화산에 자리한 융·건릉은 과거 수원부의 읍치이자 ‘정조대왕 능행차’의 최종 목적지였으며, 오늘날 화성시를 대표하는 주요 관광 명소로 손꼽힌다.

김희태 소장은 “대황교는 대황교동의 지명 유래가 된 다리이자, 정조가 현륭원으로 행차할 때 건넜던 상징적인 장소”라며, “현재 융릉의 경내에 이전·복원된 ‘원대황교’가 남아 있지만, 관람객들 대부분이 존재를 알지 못한 채 지나치고 있어 안내판을 설치해 관련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야기가 있는 역사문화연구소는 2018년 4월 개소 이후 국가유산지킴이 단체로 활동하며, ▲국가유산 보존 활동 ▲유산 관련 조사 및 연구 ▲학술 발표 및 공모 사업 ▲영상 제작·저술·강연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국가유산지킴이 활동 관련 문의는 이야기가 있는 역사문화연구소(☎ 031-893-3340)로 하면 안내 받을 수 있다.